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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현장을 가다] 도장5부 도장2과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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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9

“아름다운 배는 우리 손에서 탄생합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화장품을 발라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자신의 개성을 뽐냅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배 역시 바닷물로부터 철판을 보호하고, 선주사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화장이 필요한 법!

철판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배를 더욱 아름답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도장5부 2과 1반 사우들을 만나봤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도장5부 2과 1팀은 2야드에서 만들어지는 선박의 후행 도장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장 밖에서 행해지는 외업공정을 담당하기 때문에 기후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하네요. 비가 오는 날에는 도장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며, 너무 추운 날씨는 페인트 건조 시간을 길어지게 하여 작업 능률을 크게 떨어트린다고 합니다.

또한 언제나 답답한 도장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상태로 작업을 진행해야 하며, 인화성 물질인 페인트를 다루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어려운 작업 여건 속에서도, 도장5부 2과 1반의 반장인 박충일 사우(41세)는 “후행 도장은 선주에게 배가 인도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 작업이고, 눈으로 봤을 때 가장 쉽게 보이는 부분에 대한 작업인 만큼 언제나 최고의 품질을 갖추기 위해 팀 전원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멀리서 봤을 때 그 배의 소속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도장’”이라며, “고품질의 아름다운 도장으로 고객사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작업 중이던 배에 화재…‘안전’ 경각심 가져야

도장5부 2과 1반이 담당하는 후행 도장 작업은 진수부터 시작해 인도까지 컨테이너선의 경우 평균 3번, LNG선의 경우 4번의 작업을 반복합니다.

본격적인 건조가 시작되면, 인도될 때까지 도장작업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반복되기 때문에 배가 모든 공정을 마치고 선주사로 인도될 때는 꼭 다 큰 자식을 출가시키는 것 같은 애틋한 마음이 든다고 하네요.

하지만 성공적인 인도는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지난해에는 작업 중이던 배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도일이 예정보다 3개월 가량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도장5부 2과 1팀 사우들은 자식 같은 이 배의 모습을 보며 ‘안전’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고 합니다.

박충일 사우는 “화재가 발생한지 석 달 만에 겨우 손상된 부분의 재도장 작업을 마쳤다”며, “한 건의 화재로 인해 배의 인도가 몇 달씩이나 연기되고, 이미 도장을 한 부분을 재 도장하려니 허탈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갖게 되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페인트로 얼룩진 작업복 ‘치열한 삶의 흔적’

도장5부 2과 1반은 다른 반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총 12명의 반원이 작업하는 호선은 평균 3척에서 4척… 공정을 맞추기 위해서 주말은 물론, 휴가까지 반납하고 일하는 경우도 많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며 가족같이 지내고 있답니다.

 

퀴퀴한 냄새와 페인트, 땀으로 얼룩진 작업복.

남들에겐 어떻게 보일지 모르는 이런 모습들이 도장5부 2과 1반원들에게는 누구보다 치열하고 열심히 하루를 보낸 삶의 흔적입니다.

철로 만들어진 배가 평생을 바닷물에 떠 있으면서도 부식되지 않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완벽한 도장인데요. 최고 품질의 아름다운 선박을 만들기 위해 온 몸으로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차가운 쇳덩이가 따뜻하게 변할 수 있도록 도장을 입히는 이들의 열정!

힘든 작업을 묵묵히 그리고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는 이들을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