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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기초가 튼튼해야 우수한 선박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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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1

- 현대중공업 선행의장부 선행14팀

[사진]선행14팀(1) - 단체사진

 

배 짓는 일에도 순서가 있다고 합니다. 강재 절단부터 가공, 조립, 블록 탑재 등의 공정을 차례대로 진행해야 한 척의 선박이 완성됩니다.

각 단계에서 사소한 실수라도 넘겨짚은 다음, 마지막에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몇 배 이상의 수고가 드는데요. 이로 인해 조선소에서는 앞선 공정 단계일수록 더욱 꼼꼼하게 점검하죠.

이달에는 ‘기초가 튼튼해야 우수한 성과를 거둔다’는 말처럼 선박의 밑바탕을 그리며 고품질 제작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중공업 선행의장부 선행14팀을 소개할까 합니다.

 

 

작업 전 이해는 필수

1월 중순, 선행14팀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 팀은 선박 블록마다 기본적인 배관과 전기장비 등을 설치하고 있었죠.

때마침 선행14팀이 담당하고 있는 폴라리스쉬핑사의 32만톤급 광석운반선이 1월 22일 기공(Keel Laying)을 앞두고 있어, 더욱 분주했습니다.

[사진]선행14팀(2) - 작업모습

 

이들이 각 블록에서 다루는 의장품은 무려 50여종. 한 순간 방심하면 엉뚱한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작업 전에 도면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을 보였습니다.

선행14팀이 다루고 있던 광석운반선은 향후 LNG추진선으로 개조 가능한데, 같은 선종으로는 첫 사례라고 하네요.

비록 낯선 유형의 선박을 작업하고 있지만, 선행14팀은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사전 이해 없이 작업해서는 안 된다’는 이들의 원칙을 이번 공사에도 어김없이 적용했기 때문이죠.

선각공장에서 블록들을 미리 확인했던 김시흥 기장은 “예전에 접했던 것과 달리 갑판부 블록이 더 두껍고 용접 소재도 달라졌다”며, “설계부서로부터 선체강도를 높이기 위한 특징임을 설명 듣고, 작업 시 주의사항을 팀원들과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재해 2천600일 기록 이어가

선행14팀은 철저한 안전활동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손 조심! 발 조심!”이란 안전구호를 외치며, 하루에 4번씩 진행되는 TBM 안전회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들이 사고예방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까지 2천600일동안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3년에는 선행14팀이 배관 설비(Unit)의 보강재들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간소화시키는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통해 해당 작업의 위험성을 크게 낮추는 것은 물론 연간 3천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까지 거뒀다고 하네요.

 

 

2년 연속 공과대학 우수졸업생 탄생

선행14팀에는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넘쳐나는데요. 이 팀에서만 2년 연속으로 ‘현대중공업 공과대학’ 우수 졸업생이 나왔습니다.

선행14팀의 이재형 사우는 지난 2년간 공과대학에서 조선해양학을 전공하며 평점 4.38점을 기록, 이달 말 전체 차석(학과 수석)으로 졸업합니다.

지난해 2월에는 같은 팀인 이성구 사우가 조선해양학과에서 전 학기 연속으로 만점(4.5점)을 받아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바 있죠.

[사진]선행14팀(3) - 도면을 읽는 모습

 

이밖에도 김승택 사우와 전상민 사우는 각각 배관기능장과 용접기능장을 보유하고, 기술자격 준비에 나서는 팀 동료들에게 자신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르치는 등 안팎으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완전한 외형을 갖춰도 안쪽에 각종 의장품들을 탑재해야만 선박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는 법입니다.

선행14팀은 기초 작업을 도맡아 화려함을 뽐내지 않지만, 선박의 내실을 다진다는 점에서 값진 일을 하고 있었죠.

철저한 안전 작업으로 후행 공정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는 선행14팀. 고품질 선박을 위해 오늘도 기초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