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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뉴호라이즌 인터뷰] 조선계약운영부 김상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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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3

젊은 패기와 노련미, 승리의 힘

 

현대중공업 조선계약운영부 김상우 차장은 오늘 중요한 임무 세가지를 수행해야 한다.

 

먼저, 진행 중인 건조 프로젝트 현황 보고이다. 최근 김 차장은 싱가포르 선주인 BW Maritime이 발주한 LNG/LPG선 건조 프로젝트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보고가 끝나면, 선주사와 선급협회에서 파견된 외국인 감독관의 주거 및 근무 여건 개선 업무에 힘쓴다.

마지막 임무는 퇴근 후 축구 시합의 주심을 보는 것이다. 오늘 심판으로 활약할 경기는 보전부와 울산대학교병원 간 개막전으로 현대스리가라고 불리는 현대중공업그룹 축구 리그 경기다.

 

현대스리가는 세계 최대급 사내 축구대회로, 독일인들이 분데스리가를 좋아하는 것처럼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현대스리가를 즐긴다. 올해 35회째를 맞는 현대스리가의 첫 경기는 현대중공업 본사와 가까운 서부구장에서 3월 25일 열려 10월 말까지 계속된다. 총 147개 팀이 277개 경기를 통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총 2,940명의 선수와 30,000여명의 응원단이 투입된다.

 

현대스리가는 막대한 스케일뿐만 아니라, 탁월한 선수진과 인프라를 자랑한다. 현대중공업 총 직원은 협력사 포함 6만명이 넘는데, 이 중 과거 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직원이 100명이 넘는다. 또한 국내외 축구 심판 자격증이 있는 직원이 10명이 있고, 김상우 차장이 여기 포함된다. 김상우 차장의 A매치 경력은 30회가 넘는다.

“2003년부터 현대스리가 심판으로 활약하면서 주로 개막전 및 결승전을 담당했습니다. 현대스리가 축구 경기가 A매치는 아니지만, 현대스리가에서 심판을 볼 때마다 흥분되고 심지어 긴장됩니다. A매치 데뷔는 2009년 일본 대 스코틀랜드 전이었는데, 현대스리가에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대스리가 축구 경기장은 프로 축구단이 사용하는 경기장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직원이 올해 사용할 축구 경기장은 서부구장과 울산대학축구장이다. 서부구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스페인과 터키 국가대표팀의 트레이닝 캠프로 사용된 이름난 축구 경기장이다. 선수들의 안전을 생각해 매일매일 잔디를 손질한다.

 

현대스리가에는 스포츠 경기가 가지는 공평함 이외의 또 다른 특별한 매력이 있다. 다른 축구 리그와는 달리, 현대스리가는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기 때문에 팀 구성에도 엄격한 룰이 존재한다. 11명으로 이루어진 각 팀은 20대 1명, 30대 초반 4명, 30대 후반 3명, 40대 3명으로 구성된다. 선수 교체 시, 투입 선수는 기존 선수와 나이가 같거나 많아야 한다. 또한, 모든 팀에는 협력업체 직원 최대 3명을 포함시켜야 한다. 개개인의 기량 보다는 팀원 간 소통과 화합이 더 요구된다. 해외홍보부 김태규 사원은 (29세) “경기에 이기려면 우리 회사에서 20~30년 이상 일하신 선배님들과 호흡을 맞춰야 합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분들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계기죠”라고 말했다.

 

재빠른 20대 사원이 50대 선배사원의 어시스트로 득점하거나, 아버지 뻘 되는 팀원들과 얼싸 안고 득점을 함께 기뻐하는 모습에서 세대 간 화합은 이미 이루어진 듯하다.

 

이 글은 현대중공업그룹 영문사보 New Horizons 2015년 여름호 Feature 2 섹션에 게재된 것으로, 본 글의 영문 원본 및 다른 컨텐츠들은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hyundaiheavy.com/file/download?file=/uploadfile/25290674147152706.pdf&no=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