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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명품 엔진엔 노력이 스며있다!(강나루분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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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블로그]명품 엔진엔 노력이 스며있다(1) - 현대중공업 강나루분임조 네이버의 나눔글꼴을 일부 적용합니다

 

2행정(2-Stroke) 대형엔진은 현대중공업을 대표하는 ‘세계일류상품’이자 자부심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9년 6천마력급 이상의 대형엔진을 생산하기 시작해, 8년 만인 1987년부터 30여년간 세계 1위(시장 점유율 32%, 2017년 기준)의 엔진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현대중공업 대형엔진이 일본과 중국 등의 추격에도 오랫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데에는 사우들의 품질 개선노력이 한몫하는데요.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에서만 현재 80여개의 품질분임조가 활동하며, 엔진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어요.

최근 활발한 품질분임조 활동으로 눈길을 끄는 강나루분임조! 그들을 한번 만나러 가볼까요?

 

 

작은 실수도 용납 못해

동력을 만들어내는 대형엔진은 ‘선박의 심장’으로도 불리며 가장 중요시되는 선박기자재입니다. 아울러 정교한 공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완성되는 제품이기도 하죠.

대형엔진은 크게 베드플레이트(Bedplate), 프레임 박스(Frame Box), 실린더 프레임(Cylinder Frame) 등 3개 블록으로 구분되는데요. 그 안은 2만여개에 달하는 부품들로 구성되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서로 조립해야만 합니다.

[블로그]명품 엔진엔 노력이 스며있다(2) - 강나루분임조 작업모습

 

강나루분임조는 현대중공업 대형엔진조립3부의 선조립1팀으로서 이 공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합니다. 이들은 까다로운 품질 기준에 따라, 프레임 박스와 실린더 프레임에서 1차 조립에 나서는데요.

이들 블록에서 엔진 폭발을 막는 안전밸브(Relief Valve)를 비롯해 엔진 체인, 고압 연료펌프, 배관 파이프 등을 조립하는 동시에 후행 작업자를 위한 발판(Gallery)까지 설치하고 있습니다.

강나루분임조는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작업에 임합니다. 이들은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부품의 결함여부를 일일이 살피는 것은 물론 작업을 마친 후에 꼭 정리정돈하며 청결 상태를 유지하죠.

박석배 기장은 “조립하는 과정에서 용접 찌꺼기와 같이 작은 이물질만 들어가도 가동되는 엔진을 크게 손상시킬 수 있어, 작업장에 있는 동안 속도보다는 철저한 점검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사 품질대회 우승, 벤치마킹도 잇달아

 

강나루분임조는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본관에서 열린 ‘전사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출전해, ‘대형엔진 윤활유 공급파이프(Telescope Pipe)’의 공정을 개선한 사례로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사례는 작업시간 단축을 통해 연 6천만원의 원가를 절감한 것은 물론 안전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며 큰 관심을 받았죠.

그동안 이들은 협착사고의 위험을 안은 채, 윤활유 공급파이프들을 설치해왔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크레인에 매달린 블록(실린더 프레임) 아래로 작업자들이 들어가, 60㎏에 달하는 이 파이프를 맨손으로 세우면서 끼웠다고 하네요.

이는 혹시 크레인 줄이 끊어질까봐 조마조마한데다가 시간도 오래 걸려, 3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도 가장 꺼려하는 작업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강나루분임조는 작업자를 대신해 윤활유 공급파이프를 설치할 치공구(Jig)와 리프트(Lift)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로써 필수 작업자가 6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며 작업능률을 높였고, 사람 손을 덜 거친 만큼 파이프 설치과정에서 파손 가능성도 크게 낮췄습니다.

무엇보다도 중량물 밑에서 일해야 하는 위험이 사라졌다고 하네요.

 

 

팀원 모두가 동료 안전만을 생각

이 개선사례는 다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맺은 결실입니다. 강나루분임조는 지난 2012년 위험천만했던 파이프 설치과정을 개선해야겠다고 다짐한 이후로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봤다고 해요.

때로는 블록을 뒤집어 윤활유 공급파이프를 설치해보기도 하고, 다른 생산라인에서 기계장비를 빌려와 테스트해 보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명품 엔진엔 노력이 스며있다(3) - 강나루분임조 대화모습

 

아울러 다들 일찍 출근해 매일 30분씩 토의하며 아이디어를 내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모색했죠.

강나루분임조는 오는 8월 말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 출전합니다. 조원들은 전국 대회에서도 반드시 우승할 거라며 다짐했는데, 단순히 우승 상금 때문만은 아닙니다.

자신들의 안전문화가 현대중공업뿐 아니라 다른 회사로도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래요. 이들은 이번 개선을 통해 대형엔진의 품질을 높인 것보다 동료의 생명을 지켜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었습니다.

 

 

선조립1팀은 지금까지 무재해 13배수(1천300일)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들의 모범적인 안전활동이 곧 다가올 전국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함께 알려지기를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