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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우리 모두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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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6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크리스마스엔 묘한 설렘과 황홀함으로 가득합니다. 그날이 되면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어린 아이들은 설렘을 품에 안고, 저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고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둡니다.

 

어릴 적 저 또한 크리스마스는 ‘산타에게 선물 받는 날’이었습니다. 빈 양말 안에 선물이 도착할 것이라는 마음으로 늘 양말을 걸어놓고 기도하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기도를 들어주셨던 것인지 다음날 양말 안을 확인하면 꼭 갖고 싶었던 선물이 있었습니다.

물론 여느 아이들처럼 부모님이 몰래 넣어두신 선물임을 눈치 챈 이후론 산타클로스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고, 그 이후론 선물도 뚝 끊기게 되었죠.

(1)이미지투데이(유료) - 크리스마스 tid279t000586_n_l

 

이제 어렸을 때처럼 선물 받는 크리스마스는 없지만 유난히 설레는 기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평생 제 산타가 되어줄 남자를 만나, 그 양말을 채워주느라 허리가 휘는 남편이 있어서일까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유난히 더 설레고 특별한 이유는 종교적 의미뿐만 아니라, 가족들끼리 다 같이 모여서 불었던 크리스마스 케이크 초 때문입니다.

그 촛불에 빌었던 제 소원은 ‘내년 크리스마스에는 꼭 좋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세요!’

 

사춘기 이후로 빌었던 그 소원 때문인지 든든한 남편까지 만난 지금은 자그마한 케이크와 차 한 잔만으로 따뜻한 온기가 가득해지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곤 합니다.

이 따뜻한 온기로 제 사랑이 채워지고 나면 주변을 더 사랑하게 되고, 세상을 사랑하게 된다던 엄마의 말이 더 마음 깊이 와 닿습니다.

때로는 나도 누군가의 산타가 되어, 외로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늦은 밤까지 일하는 카페 직원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건네고 싶고, 길거리에 쓸쓸한 뒷모습을 지닌 택시 기사님께도 한 번 더 웃어주고 싶습니다.

(2)이미지투데이(유료) - 크리스마스 tip101t007389_l

 

어제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한 크리스마스가 끝났습니다.

거리를 다니는 곳곳마다 경쾌한 캐럴 소리와 트리로 장식되어 있는 걸 보니, 크리스마스가 더 실감나고 감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조금은 늦었지만, 다가오는 새해를 더 즐겁게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리 크리스마스!

 

 

※ 이 포스트는 현대삼호중공업 김은지 사원의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