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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퀴티엔 감독관을 다시 만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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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산업체 위탁 대학생, 5년만에 선주 감독관 되다!

 

퀴티엔 씨(Nguyen Quy Tien, 28세)는 2013년에 현대미포조선의 산업체 위탁생 신분으로 울산과학대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 약 10개월간 집중적으로 조선 기술과 한국 문화를 공부한 그는 베트남으로 돌아가 나트랑 대학교(Nha Trang University) 졸업과 동시에 현대미포조선의 해외법인인 비나신 조선소(Hyundai-Vinashin Shipyard)에 취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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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감독관 퀴티엔 씨(1)

 

 “한국의 기술력 세계 최고예요”

 

현대-비나신 조선(HVS) 품질경영부에 발령을 받은 퀴티엔 씨. 그는 현장을 무수히 돌아다니며 그동안 배운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나갔습니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3년차에 대리로 승진한 그는 퇴근 후에도 업무 관련 공부를 계속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던 중, 입사 5년차인 2018년 그리스 센트럴 마레(Central Mare)사의 제의로 퀴티엔 씨는 선주 감독관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마침 센트럴 마레의 선박이 현대미포조선 야드에서 건조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친근함과 그리움으로 한국행 비행기에 흔쾌히 몸을 싣고, 고향같은 울산으로 돌아왔습니다.

2013년도엔 산업체 위탁 대학생으로 현장 실습을 위해 현대미포조선을 방문했지만, 이제는 어엿한 선주 감독관으로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퀴티엔 씨.

현대미포조선 신관건물에서 배가 건조되고 있는 제3 건조도크로 향하는 그의 발걸음이 경쾌하고 활기찹니다.

선주 감독관 퀴티엔 씨(3)

 

퀴티엔 씨의 주 업무는 의장과 선체 부문의 관리 감독. 그는 그리스 선주사와는 영어로, 한국인 작업자들과는 한국어로 대화합니다.

 

“현장 작업자와 발생한 문제는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게 가장 빠른 해결 방법입니다.”

 

5년 전 울산과학대학교 언어교육원에서 배운 한국어 공부가 업무에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퀴티엔 씨는 세계 등지에서 그리스 선주가 주문한 선박을 여러 척 건조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건조 능력과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직원들의 선박 건조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정말 믿음이 갑니다!”

 

센트럴 마레사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선박은 중대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으로, 선주사들 사이에서는 ‘미포탱커’로 불릴 만큼 품질이 뛰어납니다.

다음주 선박의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는 퀴티엔 씨의 얼굴에서 벌써부터 설렘이 묻어 나오는 걸 보니 그의 업무 열정이 느껴집니다.

 

‘울산’에서 맺은 끈끈한 인연 5년만에 돌아온 한국 그리고 울산.

 

 

이곳에서 퀴티엔 씨는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그는 주말이면 선주사에 보고할 주간업무를 계획하거나 일정표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토픽(TOPIK, 외국인이 치르는 한국어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거나 운전면허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합니다.

울산이나 근교에 있는 베트남 사람들을 만나고 숙소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요.

지난날엔 울산과학대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은사들을 찾아가 인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5년 전 방문했던 대왕암공원이 더 아름다워졌고, 그때는 없었던 울산대교와 우뚝 솟은 울산대교 전망대를 가리키며 울산이 더 멋있게 변했다고 감탄했습니다.

 

현재 현대미포조선에 상주하는 센트럴 마레사의 감독관은 총 4명인데, 퀴티엔 씨는 가장 젊은 축에 속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현대미포조선 직원은 “퀴티엔 씨는 나이가 어려도 한국어를 잘하고 참 예의 바르다”며, “한국 정서를 잘 알고 있는 감독관이라 친근하다”고 칭찬했습니다.

선주 감독관 퀴티엔 씨(4)

 

퀴티엔 씨는 올해 현대미포조선에서의 관리 감독이 끝나면 내년에는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이동할 예정이라 전했는데요.

그 뒤의 일정을 물으니, “울산으로 다시 오고 싶다”며 방긋 웃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울산에서 배출한 인재가 회귀하여 우리 그룹의 작업장에서 감독관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는 점이 선박 수주에 마중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퀴티엔 씨는 세계적인 조선 불황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면 좋겠냐는 질문에 ‘기술력’과 ‘마케팅’을 강조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기 변동 과정에서 기회를 좀 더 빠르게 포착하기를 바란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선주 감독관 퀴티엔 씨(5)

 

안전화, 작업복, 헬멧, 검사 도구를 챙기며 작업장으로 나서는 퀴티엔 씨.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그가 갖고 있는 한국 그리고 울산에 대한 애정이 우리 그룹에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 이 포스트는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의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