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hhi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

HHI 사람들 - 최첨단 통신장비 “안전 항해를 도와드립니다!”

현재위치
2019-04-09

- 현대삼호중공업 선실생산부 선실3과 항통팀

 

 

최근 잇따른 선박사고로 해상의 위험 상황을 경고하고 선박의 운항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항해통신장치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선박 안전을 위해 야드에서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선실생산부 선실3과 항통팀을 만나보았
습니다. 

 


 

‘꼼꼼한’ 업무진행으로 고객만족 이바지

22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는 현대삼호중공업 항통팀은 선박의 원활한 운항을 위한 각종 항해통신장비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설치 부서와 다르게 항통팀은 장비 설치부터 운영·점검까지 담당하고 있어, 새로운 장비들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최고의 선박을 건조하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강승연 과장은 “기존에 담당하는 통신장비들만 최소 300여개. 여기에 새로운 장비들까지 신경써야 해 고단하기도 하지만, 우리 항통팀은 회사 내 유일무이한 팀이므로, 팀원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항통팀

 

항통팀의 업무는 데크하우스(Deck House, 선박 거주구)가 야드로 넘어오면서 시작됩니다. 먼저 팀원들은 통신장비들을 도면에 따라 선탑한 후 설치·결선을 위해 한 호선 당 2인 1조로 나눠 분담합니다.

이후 모든 잔여 결선을 하고 나면, 선박에 전원을 공급하여 장비 점검 및 검사가 진행됩니다. 이 때 항통팀은 선주 및 선급 감독관에게 장비에 대한 설명도 꼼꼼히 전합니다.

이화영 팀장은 “설계도면에 맞춰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들의 요청사항을 잘 반영하는 것”이라며, “최근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선주들의 모든 관심이 항해통신장비에 집중돼 있다”고 마지막까지 팀원들이 긴장을 놓지 않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힘 합쳐 부딪히면 못할 게 없다”

선박에는 배의 위치와 항로를 표시하는 위성 항법장치, 안전한 항해와 충돌 회피를 위한 레이다(Radar) 등 많은 통신장비들이 설치됩니다. 기존에는 선주가 자발적으로 설치를 요청했으나, 국제해상인명안전협약(SOLAS, 1974)이 강화되면서 안전 항해를 위한 다양한 통신장비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더불어 해상 안전에 대한 각종 장비들이 새로이 도입되면서 항통팀은 변화에 맞춰 장비를 다루는 기량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합니다.

팀원들은 현장에 나가기 전 도면을 꼼꼼히 보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장비 사용법을 습득하기 위해 담당 메이커 엔지니어에게 직접 문의를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오후 1시가 되면 이들은 ‘팀 생산 회의’를 개최합니다. 특별 교육 자료와 더불어 장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 사진을 공유하며 토의를 진행합니다. 팀원들과 함께 문제점을 고민하면, 일의 능률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업무방식도 개선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
습니다.

(1)항통팀

 

지금까지 인도한 선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박을 질문하자 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S672’호선이라 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노르웨이로 인도된 특수선으로, 선박에 설치된 선내방송시스템(PAGA)이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다르고 고가인지라 해당 전문 엔지니어가 내사하여 설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촉박한 시운전 일정으로 항통팀에서 직접 장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고 며칠 동안 팀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완벽하게 장비 설치 및 운용에 성공해냈습니다. “한 번도 다뤄보지 못한 장비었기에 설치 전 걱정이 많이 됐지만, 팀원들과 한 마음으로 시도하니 큰 문제 없이 설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해당 전문 엔지니어가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김치국 반장이 그때의 소감을 전했습니다.

 

 

남다른 팀워크로 단결

항통팀의 우수한 성과는 바로 끈끈한 ‘팀워크’에 있다. 호선당 팀원들을 나눠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선행 공정이 지연되면 제때 작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다른 호선의 업무를 함께 챙기는 ‘품앗이’ 정신을 발휘합니다.

22명이라는 비교적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공정 진행이 빠른 편인 비결입니다. 또 호선을 인도할 때마다 팀원들은 회식을 통해 서로를 격려하며 팀워크를 다지고 있습니다.

“팀장 1명이 팀원 21명에게 다가가는 것보다, 팀원 22명이 한발자국씩 서로에게 다가가는 게 더 수월하고 좋지 않을까요? 지금도 팀원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어 뿌듯합니다” 이화영 팀장이 웃으며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통팀의 팀원들은 자기계발에 대한 의욕이 강합니다. 그중 김치국 직장, 김준영 조장, 강윤석 반장, 황동일 직장, 안정범 반장, 이화영 반장은 전기 기능장 자격증을 획득습니다.

합격률이 낮은 시험임에도 한 팀에서 무려 6명을 배출해 낸 것입니다. 특히 김준영 조장은 용접 분야로 입사했지만, 전기 분야에 매력을 느껴 전기 기능장을 취득 후 항통팀으로 옮기게 됐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사내기능경기대회에 입선한 경험이 있지만, 대상 수상을 목표로 다시 한 번 경기에 출전한다는 정두열 조장과 위험물 기능장 실기만을 남겨둔 강윤석 반장 등 항통팀은 팀원 모두가 실력을 갈고 닦으며 ‘내일’을 향해 뛰고 있습니다.

 

이들의 손에 의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선박이, 얼마나 멋진 선박이 바다로 나갈지 기대됩니다.

 

(3)현대중공업 레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