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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지쳐 단풍이 된다고 했던가.

깊은 가을 속으로 스미듯 출장길에 나섰다. 서울에서 음성으로 가는 도로변 지천으로 실력 있는 화공의 멋진 유화처럼 빨갛고 노란 단풍이 물들어 있다.

 

“서비스는 무엇보다 장비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서비스요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일이 교육의 목적이라 생각합니다. 교육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면 메이커에 대한 신뢰는 저절로 쌓이게 되겠죠.”

 

88년 입사 이후 서비스와 교육업무를 28년여 동안 담당해오고 있는 교육전문가 홍수일 부장. 인터뷰하는 내내 그의 열정적인 눈빛에서 좋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사업 초창기부터 교육업무를 맡고 있었지만, 본격적인 교육업무는 2005년 12월에 충북 음성에 교육센터를 설립하면서부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시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던 겨울이었습니다. 건물만 썰렁하게 지어져 있었고 워낙 외진 곳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교육을 받을까 의구심이 있었는데 2006년 1월 시리아 교육생 14명이 한 달 동안 교육을 받은 것이 첫 사례가 되었고 지금은 세계 70개국에서 연간 2천여 명의 교육생이 활발하게 교육을 받고 있으며, 그 동안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작한 교보재, 교육시스템 등이 교육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장치 시뮬레이터, 절개부품류는 장비의 작동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큰 효과가 있고 다양한 3D 기법을 활용한 교육자료는 교육생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고 홍수일 부장은 힘주어 말했다.

 

“평소 교육생들에게 교육하면서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주라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는 부분만 수리할 것이 아니라 작업장치 속도, 부품 마모, 필터류 점검 등 장비 상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하라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다 보면 장비 수명도 길어지고 고장도 그만큼 드물게 발생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죠.”

 

홍수일 부장은 교육생들에게 단순히 장비에 대한 문제해결능력만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서비스요원들의 서비스의식이 무엇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센터를 찾는 대부분의 서비스요원은 교육 기간 동안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교육과정 동안 무척 진지하게 교육을 받습니다. 우리 교육과에서도 교육을 받으러 온 서비스요원들의 교육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내실 있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 교육을 통해 세계 각국의 작업현장에서 현대 장비에 대한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이 교육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하는 홍수일 부장이 믿음직스러웠다.

 

글: 홍석호 부장 (건설장비 영업기획부) / 편집: 현대중공업 기업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