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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세계 최고의 실력자, 선박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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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기계2팀

 

거대한 선박을 힘차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20여톤의 황금색 프로펠러와 방향을 잡아주는 붉은 키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설치하는 팀, ‘메이드 인(Made in) HMD’ 선박의 가치를 높여 명품으로 만드는 팀, 바로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기계2팀을 소개하는 말입니다.

축·타계 세계 최고의 실력으로 선박 운항 핵심 설비들을 설치하고 있는 그들을 만났습니다.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기계2팀은 김대성 팀장(기원)을 필두로 현장 2개반 28명과 각종 부품을 가공하는 기계가공반 7명 등 총 35명(파견 1명 미포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평균 연령 50.3세, 평균 근속연수는 27년이다. 과거 수리조선 사업 때부터 기량을 펼쳐왔던 잔뼈 굵은 베테랑 기름쟁이 들이 주축으로 숙련공 양성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기계의장부 기계2팀

 

 


명품선박을 만드는 사람들

배가 푸른 바다를 거침없이 나아가게 하는 프로펠러(Propeller)와 프로펠러 작동 시 회전력을 전달하는 샤프트를 지지하는 스턴튜브 베어링(Stern tube Bearing),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방향타(Rudder)와 방향타를 조정하는 조타장비(Steering Gear) 등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하는 모든 선박 추진 설비는 이들의 손을 거칩니다.

김대성 팀장은 “차체를 훌륭하게 꾸민 차량도 승차감이 좋지 않다면 명차로 인정받지 못한다”며, “높은 연비와 안정적 운항력으로 명품선박의 조건을 충족시키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어요.

도크에 블록이 내려 앉아 조립되면 기계2팀이 투입되는데요. 보링작업, 축심 검사, 래핑 작업, 스턴튜브 클리닝 등에 이어 선박프로펠러를 설치하고, 방향타를 탑재·설치한 뒤 스윙 테스트를 하는 것까지가 기계2팀의 몫입니다.

직경 8미터(m), 무게 20톤에 달하는 프로펠러가 오차범위 0.1밀리미터(㎜) 이내로 설치돼 떨림 없이 고속 회전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죠. 또 높이 8미터, 무게 4톤의 방향타가 정확한 수평과 각도를 유지하며 부드럽게 조향(操向) 되도록 설치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합니다.

임성훈 기원은 “150톤 대차에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탑재해 샤프트와 스토크에 0.1밀리미터의 오차도 없이 인서팅하는 우리의 작업은 모든 팀원이 혼연일체가 돼 작전을 치르는 것처럼 다이내믹하면서도 엄숙하게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의 기술력, 대체불가 회사 에이스

메인 엔진으로부터 샤프트로 연결돼 프로펠러까지 이어지는 것을 ‘축계’라 하고, 스티어링기어로부터 스토크로 연결돼 방향타까지 이어지는 것을 ‘타계’라고 부릅니다. 이 작업의 핵심은 바로 스턴부시 베어링입니다.

스턴블록에서 샤프트가 선박 내에서 밖으로 빠져나가는 선미 부분의 홀을 스턴튜브(Stern tube)라 하는데요. 현장에서 이 부분을 스턴부시 사이즈에 맞게 가공하는 것은 블록 전체가 울리는 굉음을 내뿜으며 쇠가 깎여 나오는 위험하고 정밀한 작업이지만,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습니다.

 작업모습

 

최누열 직책과장은 “현장과 더불어 기계가공반에서는 직경 1천500밀리미터, 길이 10미터의 대형 선반에서 부시 베어링을 완벽히 가공해 내고 있다”며, “전 세계 으뜸가는 실력을 보유한 기계2팀은 대체 불가한 우리 회사 에이스”라고 강조했어요.

 

 


최고 실력의 비결은 최상의 팀워크

사내에서 가장 많은 공구를 다루고, 가장 다양하고 정밀한 작업을 하는 기계2팀은 팀원 간에 서로 신뢰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요.

김대성 팀장은 “정밀한 작업 특성과 안전사고 예방 등으로 항상 긴장된 상태에서 일하는 팀원들의 예민한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일이 끝나면 늘 조촐한 회식자리를 가져 마음 속 이야기들을 꺼내 놓곤 했다”며, “이런 것들이 쌓여 연말 우수 생산팀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팀워크를 자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장창윤 조장(기원)은 “가족들의 경조사에 함께 하며 팀원들의 애환을 나누고, 팀의 화목을 최우선으로 하는 김 팀장의 리더십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한 팀에서 가족처럼 웃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국품질분임조 대회 ‘대통령상’

수상기계2팀의 또 다른 경쟁력은 끊임없는 개선활동입니다. 실제로 2018년 위동페리 건조 당시 노하우 전수를 위해 방문한 현대중공업 담당자가 오히려 기술을 전수받아 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기계2팀은 동종업계 최초로 선박 프로펠러 설치를 위한 축 삽입 작업 시 대차(臺車) 2기를 연결해 가변피치 축을 삽입함으로써 프로펠러 설치 작업시간을 72.6% 줄였고(평균929MH→254MH), 연간 4억9천300여만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습니다.

이는 각종 홍보지에 소개됐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현장개선 부문에서 대통령상인 ‘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죠.

김대성 팀장은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기본 준수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는 팀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 할 때는 확실하게, 놀 때는 낭만적으로, 자기관리는 철저히, 회사 정상화를 향해 누구보다 앞장서는 기계2팀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