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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사라진 일상에도 가족만큼 소중한 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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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6

- 따스한 가족애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며 우리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어요. 하지만 언제나 곁을 지키는 가족 덕분에 웃음을 잃지 않게 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도 얻습니다.

전화위복일까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 즐겁다는 사우들을 만나봤습니다.

 

 

 

유기농 먹거리에 더욱 건강해져
- 현대중공업 김태협 기장

#집밥, 안전 먹거리, 요리뽐내기

현대중공업_김태협 기장

 

다양한 유기농 음식을 먹으면서 더욱 건강해진 게 최근 가장 큰 변화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우리집은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됐고, 안전한 먹거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외식보다는 직접 조리해서 먹고, 식자재도 경주 봉계의 처가에서 직접 키운 채소를 구해오고 있습니다.

또 집에서 제가 직접 요리하는 시간도 늘었습니다. 라면, 피자 등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유기농 음식이 입맛에 맞나 보더라고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제가 정성껏 만든 김치찌개와 배추쌈 등을 아이들은 맛있다고 꼭 칭찬을 하네요.

사춘기에 접어든 큰 애와 작은 애지만, 변화를 느끼지 못할 만큼 우리 가족은 더없이 화목합니다. 아이들이 아빠 엄마에게 먼저 함께 놀자는 말을 건네는데, 친구 같은 부모가 돼서 행복합니다.

 

 

 

집콕 맞춤형 남편·아빠로 거듭나 사랑 가득
- 현대미포조선 주이돈 사우

#집콕, 사랑꾼, 육아만렙

현대미포조선_주이돈 기사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시작되면서 어린이집을 못 가게 된 5세 아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쓸 곳이 필요해졌고, 그런 아들을 돌보랴 아내는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주중 홀로 육아를 하는 아내에게 주말 시간은 밖에 나가서 외식도 하고 스트레스도 푸는 시간이었지만, 꼼짝없이 주말까지 삼시세끼를 먹이느라 고생이 많죠.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설거지, 청소, 빨래, 요리!

물론 평소에 할 기회가 많지 않던 제가 잘할 순 없지만 많이 도우려 노력했습니다. 엄마보다 힘이 센 아빠로서 아이와 씨름도 하고, 목마도 태워주고 몸으로 신나게 놀아주니 아들의 취침시간이 더욱 빨라졌고, 아내는 참 좋아했어요.

또, 아내와 함께 5세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지 인터넷으로 여러 정보들을 찾아보며 이야기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만나지도 못하고, 여행도 못 가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한편으론 언제 이렇게 온전히 가족들과 복닥복닥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봄에 나갈 수 없어서 이 봄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 현대중공업 박남철 사우

#봄, 꽃놀이

현대중공업_박남철 사우

 

생동하는 봄처럼 힘차게 뛰놀아야 할 아이들이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야 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무심한 아빠의 기우(杞憂)에 불과했죠. 두 딸과 막내아들, 우리집 삼 총사는 봄나들이 대신 생기 넘치는 봄을 집으로 초대했지요. 아침부터 온갖 놀이를 찾아 집안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쉴 틈없이 아웅다웅하며 지난 밤 저장한 에너지를 분출합니다.

가장 힘이 드는 건 아내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 밥 해먹이랴, 공부 가르치랴, 고생이 참 많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단 인사를 하고 싶네요. 저도 코로나 사태 이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두 배 이상 늘었어요.

얼마 전에 같이 보드게임을 하면서 큰 딸(12세)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마냥 ‘아가’인 줄만 알았는데, 괜히 삼총사의 대장이 아니었어요. 가만히 오래도록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으니, 새삼 많이들 자랐더라고요. 이런 시간을 조금 더 일찍 가질 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아내와 함께 아이들이 커가는 순간순간을 빠짐없이 지켜볼 예정입니다. “여보~ 코로나 때문에 아이 셋을 혼자 돌보느라 많이 힘들 텐데, 항상 밝은 미소로 잘 견뎌 주는 당신이 정말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소율이, 소은이, 시언이 건강하게 잘 자라 멋진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부모가 되어줍시다! 사랑해요 우리 여보!”

 

 

 

대구에 계신 부모님···
그저 건강하셔서 감사합니다

- 현대미포조선 신성용 차장

#부모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현대미포조선_신성용 차장

 

지난 설 연휴 때 대구 부모님 댁에서 집으로 향하며 “다음 달에 올게요”라고 인사드린 후 뵙지 못하는 시간이 이리도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못 뵙는 건 처음입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잇따른 코로나19 감염 확산 소식을 접하며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이 정말 많이 걱정됐습니다.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국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인 만큼 가족과 동료들의 안전을 위해 찾아뵐 수 없었어요.

솔직히 걱정되고 답답한 마음에 ‘자차를 몰고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부모님 댁으로 곧장 가서 집에만 있다 오면 괜찮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기를 수십 번,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대신 평소보다 자주 안부 전화를 드리고 최소한의 실외 활동 시에도 조심하시라고 틈틈이 당부를 드리는 게 우리 가족에게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어요.

모두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이때, 그저 부모님이 건강하신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병원 방문조차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어느 곳 하나 아프지 않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침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아버지 생신입니다. 전화로 생신 축하 인사를 대신하며 코로나19가 좀 더 진정되면 다 함께 외식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날이 얼른 다가오길 기대하며 나의 부모님, 그리고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 여러분 모두의 부모님들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길 소망합니다. 부모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온 가족이 악기 하나쯤은
- 현대건설기계 이우성 기원

이우성 기원(1)

최근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우리 가족은 ‘음악 연주’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생 1학년이 된 큰 아들은 학교 수업에 여유가 생겨 오랫동안 갈망했던 기타를 독학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또 아내는 색소폰을, 작은 아들은 플루트를 연주할 줄 알아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아는 가족이 됐습니다. 아무래도 공통된 관심사가 있는 만큼 대화도 이전보다 늘었습니다. 이 사태가 끝나더라도 우리 가족의 취미활동은 그대로 유지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