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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 현대삼호중공업 정평열 반장

정평열 반장(60세)의 손을 거치기만 하면 보잘 것 없는 재료도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정평열 반장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아 다양한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던 정평열 반장은 목공예를 통해 창작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어요. 그는 나무를 깎고 다듬은 시간이 마흔 해가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손에서 조각칼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각종 나무 조형물들이 가득해요. 군함부터 거북선, LNG선, 자동차, 다보탑까지 모두 정 반장의 손에서 탄생한 작품들입니다. 

거실뿐만 아니라 부엌과 방에도 황금빛의 목공예 작품들이 은은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요. 이 모든 게 백 퍼센트 수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목공예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는 정 반장. 그러나 40년간 많은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머릿속에 그려지는 대로 무엇이든 뚝딱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요. 

 

그는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이라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와 달리 목공예는 느림의 미학을 선물한다”고 말했습니다.

 

목재로 만든 공예품 사이에는 또 다른 작품들이 자리해 있어요. 평평한 면에 알록달록한 구슬을 이어 붙인 것으로, 그는 최근 구슬 공예에도 푹 빠져 있어요. 다 같은 구슬 공예품일지라도 정 반장의 작품은 저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나무판, 그릇, 공병, 일회용품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평범한 재료에 다양한 크기와 모양을 가진 여러 색의 구슬을 더해 독특하면서도 유일무이한 공예품을 만들어냈어요. 게다가 평소 메모해둔 좋은 글귀를 공예품 가장자리에 넣어 작품성을 한 단계 더 상승시켰습니다.

 

직접 만든 공예품을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을 즐긴다는 정 반장. 특히, 선물 받는 이의 취향과 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제작에 받는 이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정평열 반장은 “평생 멋진 공예품을 만들며 살고 싶다”며,“목공예, 구슬 공예 등 다양한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문화시설을 여는 것이 최종 꿈”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