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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해양 현장에서 발견한 ‘완벽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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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9

- 현대중공업 King's Quay공사부 도장2과 생산2팀

 

1천600톤급 골리앗크레인 ‘말뫼의 눈물’이 모처럼 분주히 움직였어요. 지난해 말부터 킹스키(King’s Quay) 원유생산설비(FPS)의 블록들이 잇달아 기공되며, 오랫동안 비었던 해양 야드를 채우고 있어요. 지난 공사들의 실패를 거울삼아, 현대중공업 해양본부는 안전, 품질 모두 완벽에 가깝게 킹스키 공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공사부 도장2과 생산2팀 단체샷

 

지난 6월 말에는 무재해 100만 시간을 달성했고 품질 검사에서도 우수한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이 가운데, 킹스키 도장 검사율은 99% 수준으로 매우 높은데요. 올여름에는 잦은 폭우로 도장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도막 관리에 더욱 철저히 나선 덕분입니다.

 

 

여름 날씨도 견디는 도장 품질

8월 중순, King’s Quay 공사부 도장2과 생산2팀은 킹스키 현장에서 외업 도장에 여념이 없었어요. 이들은 약 350킬로그램중(㎏f/㎠)에 달하는 압력을 이겨내고, 숙련된 솜씨로 스프레이건(Spray Gun)을 자유자재로 다뤘죠. 생산2팀은 도장 솜씨만큼이나 깔끔한 뒷정리로 선주 감독관들에게 크게 칭찬받는 팀입니다.

해양 도장작업

 

김기찬 사우는 “아무리 작은 먼지라도 그 위에 페인트칠을 하면 도막 형성에 실패할 수 있어 늘 청결한 작업환경을 유지하려고 애쓴다”고 말했어요.

 

해양 도장작업은 스프레이 작업 외에도 붓 도장, ICCP(Impressed Current Cathodic Protection, 철강 제품에 전류를 흘러 보내 부식을 막는 작업) 등 선박 건조 현장보다 다채로웠다고 해요. 또한 조선 외업 현장에 비해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해양 도장에서는 온도와 습도를 비롯해 표면 거칠기(粗度, 조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맞춰야만 한다고 해요. 이로 인해 생산2팀은 그라인더 작업 외에도 꼭 연마재로 표면을 거칠게 만든 후 도장 작업에 나섰습니다.

 

 

안전관리, 기본부터 철저히

해양 외업도장은 고소 작업과 밀폐공간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아요. 하지만, 도장 생산2팀은 지난 2018년 결성된 이후 지금까지 무사고를 기록하고 있어요. 지난해 말에는 이 팀이 무재해 3천일을 달성한 공로로 ‘해양본부 안전 우수팀’ 포상을 받았습니다.

해양 도장 생산2팀 작업 모습

 

김명호 기장(59세)은 “팀원 전체가 기본을 지키는 안전작업을 최우선으로 여겨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어요. 김상근 팀장(47세)은 팀원들이 밀폐공간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산소농도를 측정하고, 작업 현장에 안전감시자를 둬 사고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팀원들은 도장 작업 공간에 집진기와 차단막을 설치해 냄새와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고, 남은 유기용제와 페인트 등을 반드시 수거해 환경오염 방지에도 앞장서고 있어요.

생산2팀은 현장개선 활동도 활발한데, ‘선박 론지용 걸림 지그’가 눈길을 끌어요. 이 지그는 두 개의 프레임이 수직으로 만나는 부분 (T형 론지)에 쉽게 안전벨트 고리를 걸 수 있도록 만들어 안전한 고소 작업을 지원합니다.

 

 

다재다능한 인재가 넘쳐

생산2팀은 오늘 목표한 바는 결코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고 해요. 다른 팀보다 하나라도 더 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고요. 이들은 폭넓게 퍼져 일하는 만큼 분업보다는 다재다능한 업무 처리에 특화돼 있습니다.

도장 작업자들

 

다른 팀보다 여러 기술에 숙련돼야 하는 만큼, 자기계발 활동도 활발한 편이죠. 팀 전원이 도장 관련 사내 기술자격을 취득했고, 고소차 운전, 화재감시자 자격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윤재균 사우는 지난 2012년 미국 국제부식공학자협회(NACE)가 주관하는 국제도장검사관 자격증(Level 2)을 취득했는데, 이 자격은 노르웨이 ‘프로시오 (FROSIO)’와 함께 조선·해양도장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합니다.

 

King’s Quay 공사부 도장2과 생산2팀의 완벽한 공사 수행을 마중물 삼아 현대중공업 해양사업이 끝 모를 불황의 터널에서 벗어나 힘차게 재도약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