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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 사람들 - 완벽 품질로 신개념 가스엔진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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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 현대중공업 대형엔진조립1부 시운전2팀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지난 1979년 대형엔진 1호기를 처음으로 생산한 이후 지금까지 6천대(1억8천만마력) 이상의 대형엔진을 생산했고, 현재 세계 1위(세계 시장점유율 24.6%)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요.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의 ‘LPG이중연료엔진’을 완벽한 품질로 제작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엔진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대형엔진조립1부 시운전2팀

 

 

화재사고 가능성 원천 차단

11월 중순, 대형엔진1-1공장에서는 9천800마력급 ‘LPG이 중연료엔진’의 시운전이 한창이었다고 합니다. 제전복(制電服, 정전기 발생을 방지하는 작업복)을 입은 사우들이 실린더 압력과 온도, 노킹 현상 등을 체크하며 엔진 성능을 꼼꼼히 점검했습니다.

대형엔진 점검

 

이 엔진이 현대미포조선의 LPG운반선에 탑재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되는 신개념 가스엔진인 만큼 시운전 현장은 긴장감이 넘쳤어요. 대형엔진조립1부 시운전2팀은 LPG엔진 주변에 안전띠를 둘러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어요. 또한 이들은 주변의 인화물 질을 모두 없애 폭발사고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올해 5월, 무재해 2천일을 돌파했다는 시운전2팀은 5행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을 통해 시운전 현장을 항상 깨끗하게 만들고 있어요. 팀장인 강동일 기원은 “디젤엔진을 수없이 다룬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이번 LPG 엔진에서도 어떤 안전사고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PG엔진 성패, 이들 손에 달려

지금까지 선박 가스엔진 시장은 LNG연료 중심으로 형성됐어요. 하지만 이 엔진은 연료공급시스템을 비롯해 재액화시스템, 연료탱크 등 고가의 설비들을 추가로 탑재해야 해, LNG운반선 외에 다른 선종까지 적용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LPG이중연료엔진은 향후 LPG운반선에서 최신 친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최적의 기술로 손꼽혀요. LPG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황산화물 등의 유해 배기가스 배출이 적은데다, 액화 LPG연료를 직접 공급해 별도의 기 화기가 필요 없습니다.

대형엔진 시운전 팀원들

다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상용화된 사례가 드물어, 시운전2팀이 다루는 LPG 대형엔진이 향후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에요. 시운전2팀은 이번 LPG엔진에서 각종 기계류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들은 평균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숙련기술자입니다.

엔진 점검

 

시운전 팀에서 근무하려면 다년간의 생산 경험은 필수인데, 엔진 구석구석을 이해하며 자그마한 문제도 잡아내야 하기 때문이죠. 최호수 기원은 “엔진 점화가 시작되면 10시간 가량 지속적인 시운전에 들어가는데, 이 시간 동안 모든 문제들을 발견해야 하고 미세한 소리의 차이까지 감지하는 집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철저한 관리로 완벽 품질 지켜

LPG엔진의 부품은 미크론(1/100만 미터) 단위까지 오차 범위를 맞춰야 하는데, 엔진이 작은 티끌에도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시운전2팀은 연소실에서 이물질을 없애고 긁힌 부분(스크래치)을 바로잡는 등 꼼꼼한 품질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팀은 현장 개선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는데, 지난해 엔진기계사업부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엔진 배기관 오리피스(Orifice, 유량을 조절하는 장치) 구조 개선’으로 안전성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상을 받았어요. 시운전 현장에서는 특정 시간에 상당한 주의를 요구하는 만큼 자칫 직무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쉽다고 합니다.

LPG엔진 점검

 

시운전2 팀 팀원들은 여가시간에 이색적인 취미를 즐기며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고 있었어요. 팀원인 박현욱 사우는 울산시 및 경남권 대회에서 여러 차례 석권한 스쿼시 아마추어 선수예요. 김진한 사우 수채화, 유화 등에 남다른 솜씨를 갖고 있고, 사외에서 캘리그라피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4일(화) 선주 입회 하에 첫 LPG엔진의 최종 시 운전을 마무리했어요.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됐지만 완벽에 가까울 만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었죠. 이 엔진은 이달 현대미포조선이 건조 중인 호선에 탑재돼요. 현대미포조선이 첫 LPG 추진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면,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도 초격차 기술로 선도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