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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 (현중가족글마당)현대중공업 홍창용 사우

 

현대중공업 해양본부를 떠난 이후로, 문득문득 그곳 바다가 그리워집니다. 매일 저녁이면 서쪽 바다 너머의 석양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반대편 조선 야드에서 일하고 있어 그 광경을 볼 수 없습니다.

1995년 입사한 저는 조선 의장2부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010년 해양본부로 근무지를 옮겼습니다.

(1)홍창용 사우

 

당시 업무가 많은 가운데서도 틈틈이 자기계발에 힘썼고, 그해 10월 용접 기능장을 취득했습니다. 이후 현대중공업 기능장회에서 울산마이스터고, 울산에너지고, 현대공고, 울산공고 멘토위원으로서 많은 후배기능인들을 양성하는 등 회사 안팎으로 부지런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던 해양 야드가 심각한 일감 부족에 직면하면서, 저 역시 지난해 갑작스러운 휴업을 맞았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몰랐고, 한동안 허송세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정부로부터 직업훈련을 지원 받는 ‘내일배움카드’ 제도를 알게 돼, 주위 동료와 함께 산업안전기사, 산업안전산업기사 자격증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매일 아침 6시 일어나 독서실로 향했고, 오후에 학원에 다녀온 후 독서실에서 밤 12시까지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덕분에 산업안전기사는 필기 합격, 산업안전산업기사는 3차 동영상까지 합격했습니다.

지난해 6월 회사로 복귀한 후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면서 산업안전기사 자격을 준비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1년 넘게 학업에 매진해도 변하지 않는 시험 결과에 때때로 그만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정주영 창업자님의 ‘중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쏟아 붓는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명언을 되새기며 끝까지 도전했고, 최근 산업안전기사는 물론 함께 공부한 배관 기능장까지 최종 합격했습니다.

장기간 해양플랜트 산업이 불경기를 겪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해양본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직접 휴업을 겪고 보니 ‘일감 없는 고통’이 회사뿐 아니라 직원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몸은 조선으로 돌아왔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는 해양본부에 애착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해양인의 저력을 발휘한다면, 조만간 위기 극복은 물론 좋은 결실을 거둘 거라 확신합니다. 사우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 해양산업의 재도 약에 힘을 보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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