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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출렁다리 너머 수려한 절경에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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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26

- 출렁출렁 바다 위를 건너는 아찔함에 더해 수려한 절경의 짜릿함

동구의 사면(四面)을 볼 수 있는 바다 위의 전망대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길이 303미터, 폭 1.5미터로 북측해안산책로의 돌출된 해안지형인 ‘햇개비’와 ‘수루방’을 이어요.

이 구간은 100년이 넘은 해송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동구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곳이죠.

대왕암 출렁다리는 총 사업비 50억여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착공, 6월 30일(수) 준공, 7월 15일 개방했어요. 자연경관을 최대한 해치지 않도록 출발점과 종점 사이에 주탑이 없는 ‘난간일체형’ 공법으로 만들어졌죠. 국내 무주탑 현수교 가운데 최장 거리를 자랑해요.

일산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바다 위로 초승달이 매달린 듯 출렁다리의 곡선이 우아하게 일렁거려요. 일출과 일몰에 반짝이는 윤슬과 함께 출렁다리에 반사되는 빛을 보는 것도 묘미죠.

다리 초입에 첫 발을 올린 순간부터 온몸으로 바다의 출렁거림을 느끼며 스릴을 맛볼 수 있어요. 출렁다리 앞에 보이는 바위섬인 ‘민섬’을 마주하자 전설이 떠올라요.

용궁의 근위대장과 사랑에 빠진 선녀 ‘민’이 옥황상제의 벌을 받아 바위섬이 되었다는 민섬 뒤로 짙은 남색빛 동해바다가 광활하게 펼쳐져요. 시원하게 몰아치는 파도가 켜켜이 쌓인 일상의 분주함을 순식간에 날려 보내며 자연의 여유가 가슴 한가득 채워져요.

 

시야 가림 없이 절경 즐길 수 있어

대왕암 출렁다리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 없이 360도로 주변 절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푸른 바다와 초록 녹음 옆으로 아기자기한 마을들과 들쑥날쑥 아파트들이 채워진 동구의 모습도 눈에 담기죠.

‘HYUNDAI’라고 새겨진 붉은 골리앗 크레인의 굳건한 자태에서 산업도시 울산의 기상이 느껴져요.

해수면과 27미터 높이에 있는 다리 아래를 내려다 보면 물고기들의 헤엄, 해녀의 물질도 만날 수 있어요.

붉은 태양이 떠오를 때는 마치 하늘을 걷는 듯, 은은한 노을이 일렁일 때는 마치 바다를 걷는 듯 시시각각 자연의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매력이 느껴져요.

 

바다 지형, 자연 재해 등 모두 고려해 안전설계

출렁다리를 걷다보면 개인차는 있겠지만 가슴을 쓸어 내릴만큼 흔들리거나 멀미가 날 만큼 어지럽진 않을 거에요. 바다 지형, 날씨, 교량의 뒤틀림 등 뿐 아니라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까지 대비한 과학적인 실험과 설계를 통해 안전성을 최대한 높였기 때문이죠.

대왕암 출렁다리는 일방통행이다. 출렁다리가 끝나는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해안가의 산책로가 이어져요. 부부 소나무의 다정함을 보고 바다가 빚어낸 줄지은 기암괴석 조각품을 감상하며 걷다 보면, 대왕교가 나와요. 산책길마다 안내된 대왕암공원의 수많은 전설을 읽으며 걷다보면 구전동화 한편을 읽으며 옛길을 거닌 느낌이 들어요.

대왕암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과 도심과의 접근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풍광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까지 해낼 것으로 기대돼요. 더욱 특별한 것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멋진 풍경이 됐다는 것이죠.

울산 시민 뿐 아니라 울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산업도시 이면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