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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가족과 다 함께 즐기는 설 ‘전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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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반가운 가족, 친지들과 함께 하는 우리 고유의 명절 설이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귀성전쟁’, ‘민족대이동’이라고 불리는 머나먼 고생길을 마다하고 모였지만…

정작 TV앞에 앉아 리모컨만 이리저리 돌리고, 휴대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지는 않으셨나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설날! 가족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통놀이를 소개해드립니다.

전통놀이의 유래와 놀이 방법을 공유하셔서 온 가족이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쌍육(雙六)놀이

백제시대 이전부터 놀았던 쌍륙은 장기와 윷놀이가 혼합된 민속 주사위 놀이다. 조선시대에는 신윤복, 김준근의 풍속화에 실릴 만큼 민간에 널리 퍼져 있던 놀이로, 특히 집안에서 즐길 거리가 별로 없던 가정집 부인들이 많이 즐겼다고 한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왕족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었으며, 이규보와 김시습의 한시(漢詩)에서도 쌍육놀이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연중 어느 때나 할 수 있지만, 주로 정초나 겨울철의 한가한 시간에 많이 해서 설 명절놀이로 전해 내려온다.

두 사람 이상이 쌍육판 앞에 앉아 편을 가르고 주사위 두 개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만큼 말(색이 다른 말 각각 15개씩)을 움직여 노는 놀이다. 주사위 두 개 모두 6이 나오면 이길 확률이 크므로 놀이의 이름을 쌍육이라 지었는데,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숫자로 말을 빨리 빼내는 사람이 이긴다.

'여기쌍육'과 '참쌍육' 두 가지 종류가 있으며 양반놀이이기 때문에 시작과 끝에는 두 손을 공수하고, 예를 갖추어 인사를 나눈 후 시작하고 끝낸다. 윷놀이처럼 상대편의 말을 잡을 수는 있으나, 주사위를 한번 더 던질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빠른 진행과 긴장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윷놀이와 같이 다시 주사위를 던지게 해도 좋겠다.

 

 

 

 

연날리기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선덕여왕 말년에 비담과 염종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어느 날 하늘에서 큰 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백성들은 여왕이 패할 징조라 여겨 두려워했다. 이에 김유신이 큰 연을 만들고 불을 붙여 공중에 높이 띄우고, 백성들에게 전날 떨어진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으니 여왕이 승리할 것이라 선전하였다. 이에 민심이 수습되고 군사들은 사기가 충천돼 크게 이겼다고 한다. 이처럼 연날리기는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다가 오락적 요소가 결합되면서 민속놀이가 되었다. 연은 날리는 시기가 겨울철, 특히 정초에서 정월대보름 사이로 정해지면서 대표적인 설 놀이가 되었다.

연 만들기 재료는 인터넷이나 문구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고, 만드는 방법도 상세하게 적혀 있어 그대로 만들어 날릴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독특한 나만의 연을 만들고 싶다면, 비닐이나 한지에 그림을 그리거나 색종이를 오려 붙이고 나무젓가락을 이어 붙이면 된다. 또한 새해 소망이나 다짐을 적어 가족들과 서로 이야기해보고 연을 날리면서 함께 기원해보는 것도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팽이치기

팽이치기는 도토리나 상수리 따위를 돌리던 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그 유래가 정확하지는 않다. 다만 통상적으로 중국 당나라 때 성행했던 것이 신라를 거쳐 일본으로 전해졌다고 여겨진다. '일본서기'에 신라로부터 팽이가 유입되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이미 신라 성덕왕 때 팽이치기가 일반적인 놀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나무로 깎은 팽이를 단단한 얼음 위에서 쳐서 돌리던 것이기에 주로 겨울철에 행해졌고, 설 명절의 대표적인 전통놀이로 알려지게 되었다.

팽이치기는 '팽이 돌리기'라고도 하는데, 오랫동안 계속 돌아가는 쪽이 승리한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플라스틱 재질에 조명이 나오는 팽이를 손으로 돌리면서 계절과 관계없이 실내에서 가지고 놀 수 있다. 하지만 설 명절을 맞아 전통팽이인 나무팽이를 야외에서 채로 쳐보며, 고유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도 진정한 교육이 될 것 같다.

 

 

 

 

승경도(陞卿圖)놀이

조선 태종 때의 지략가 하 륜이 만든 놀이로 양반들이 놀았던 윷놀이다. 이순신 장군도 즐겨 했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있다.

승경도 판은 양반들의 벼슬살이 도표를 나타낸다. 평민이 하던 윷놀이에 비해 재료구입과 만드는 방법이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 말을 각각 비교해 보면 도는 한량이고 개는 유학, 걸은 진사, 윷은 무과, 모는 문과에 해당된다.

일반 윷놀이와 다른 점이라면 한 자리에 두 개의 말이 들어갈 수 없고, 상대방의 말을 잡는 일도 없다. 또 윷이나 모가 나와도 한번 더 던질 수 없고, 도가 나오면 벌칙을 받는다.

 

 

 

 

고누놀이

땅에 그림을 그려 노는 바둑놀이다. 세계적인 놀이이므로 나라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고누’라 칭한다. 말이 세 꼭지점을 나란히 차지하면 '곤'이라 외치고, 상대방의 말을 따낸다.

 

 

 

 

제기차기

제기차기는 '축국(蹴鞠)놀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축국은 넓은 마당에서 망을 친 높은 장대를 세우고, 털로 싼 가죽 공을 여러 사람이 다투어 차서 공을 망 위에 얹는 것으로 승패를 가르던 놀이였다. '제기'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문헌에서 '축국'이라는 한자에 '적이'라는 우리말 음을 달고 있는데, 이것이 '저기'가 되고 다시 '제기'가 되었으리라 추측한다.

 

 

 

 

저포놀이

바둑과 윷놀이가 결합된 것 같은 저포놀이는 말판이 324개의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졌고, 그 위에서 색이 다른 각각의 말 6개씩을 움직여 논다. 5개의 윷에는 숫자와 글자가 쓰여 있는데 이것을 놀이규칙으로 삼는다. 김시습의 '만복사 저포기'에 나오는 저포가 바로 이 놀이다. 윷놀이처럼 상대의 말을 잡을 수 있고, 이 때 한 번 더 던질 수도 있으며, 한 칸에 두 개 이상을 업어서 갈 수도 있다. 6개의 말을 먼저 빼는 쪽이 이긴다.

 

취재: 최민경, 박선경 주부 리포터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

 

 

가족과 정답게 나누는 대화, 명절 고유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는 전통 놀이 그리고 맛있는 떡국 한 그릇으로,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