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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소박한 산책로 너머 동해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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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7

‘화암추등대’ 전망 산책로

 

추운 겨울 날씨에도 내리쬐는 햇살만큼은 따뜻했던 어느 오후, 동해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화암추등대 산책로는 등대 초입에서 시작해 방파제 둑을 따라 이어지는 800미터의 길로, 산책로 전체가 전망대나 진배없는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걷다 보면 바다 위에 서 있는 듯 동해를 향한 시야가 탁 트여 마음까지 시원하다.

나무데크를 따라 가다 보면 두 곳의 포토존과 벤치가 아기자기한 모습을 연출한다.

눈앞을 가로막는 방해물이 없어 대왕암과 슬도를 비롯해 정박해 있는 선박들, 고기잡이에 나선 어선,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오롯이 눈에 담을 수 있다. 그렇게 걷고 또 걷다 보면 맞닥뜨리는 산책로의 끝이 아쉬운 소박한 바닷길이다.

 

동구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해맞이 명소로도 이름을 얻고 있다. 매일 아침, 탁 트인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산책을 하러 나왔다는 한 주민은 “산책로가 준공된 후 매일 아침 해맞이를 하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며, “바다를 바라보며 조용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명상의 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산책로 벤치에 앉아 있던 러시아인 율리아 씨(19세)는 “울산 바다 너무 아름다워요”라며 연신 사진을 찍어 댄다.

밤이면 나무데크 밑으로 조명이 들어와 길을 밝힌다. 인근 아파트와 삶의 현장에서 뿜어내는 야경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산책 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등대인 화암추등대 전망대에 올라, 생동감 넘치는 울산항과 24시간 불빛을 내뿜는 산업단지의 역동성을 눈에 담아 보는 것도 좋겠다.

 

 

또한 외국인 거리로 조성되고 있는 남진길이 주변에 있고, 슬도대왕암 등 동구의 대표 관광지와도 가까워 함께 둘러볼 수 있다.

화려한 인공 조각상이나 독특한 조형물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 담담함이 주변의 경치를 돋보이게 하는 산책로를 거닐어 보는 건 어떨까.

 

취재 최선자 주부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