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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겨울 나들이 장소로 딱! 경주 이색 박물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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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겨울은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지만 여전히 바람은 맵다.

몸은 움츠러들지만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 없는 노릇. 이럴 때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박물관에 가보는 건 어떨까?

경주에는 국립경주박물관 외에도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여러 사설박물관이 있다.

 

한국음악 100년 역사 한 눈에, ‘한국대중음악박물관’

한국대중음악박물관은 보불로 삼거리에서 보문호로 가는 방향에 위치해 있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의 규모가 꽤 크다.

 

이곳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대중음악전문박물관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유성 음반부터 오늘날의 음악까지 ‘대한민국 오디오 100년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박물관에는 LP제작 과정, 소리재생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관부터 영화 OST 특별관을 비롯해 한국 대중가요 음반의 화두 신중현과 한대수관, 100대 명반(名盤)관 등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있다.

1층에는 차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카페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피아노 계단의 경쾌한 소리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만화주제가에서부터 시대를 대표하는 대중가요까지 국민들에게 사랑 받아온 다양한 음반들이 절로 몸을 흔들게 한다.

3층은 매니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오디오의 역사를 비롯해 다양한 음향 시스템을 전시해 뒀다. 추억의 턴테이블을 통해 직접 선곡한 LP판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청각실도 빠뜨리면 안 될 곳이다.

 

관람 시간 : 동절기 오전 10시~저녁 7시, 하절기 오전 10시~저녁 8시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월요일 휴관

관람료 : 성인 1만2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6천원

 

 

추위 녹일 추억 속으로, ‘근대사박물관(추억의 달동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이 복고 열풍에 빠졌다. 이제는 30년의 시간이 흘러버린 옛 추억에 중장년층은 웃고 울었으며, 젊은 세대는 그 시절의 따뜻함에 감동했으리라.

 

아련함으로 남은 그때 그 시절을 다시 볼 수 있는 경주 근대사 박물관은 '추억의 달동네'라고도 불린다. 매표 후 입구에 들어서면 연탄불에 익어가는 쥐포 냄새와 달달한 달고나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그 뒤로 보이는 아폴로, 보석사탕, 라면짱, 뽀빠이, 쫀드기 등 추억의 과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운 날씨에도 꽁꽁 언 손을 호호 불어가며 딱지치기, 팽이 돌리기, 고무줄놀이를 하던 추억과, 쪼그리고 앉아 연탄불에 국자 얹어 놓고 열심히 설탕을 녹였던 그때의 시간들이 되살아나 한겨울 영하의 추위도 녹여버린다.

바닥의 화살표를 따라 가다 보면, 형제들과 옹기종기 모여 함께 잠들던 방과 그 시절 사용했던 가구가 가득한 생활관, 그리고 골목길이 펼쳐진다.

곳곳마다 진열된 다양한 소품에 어른들은 연신 “맞아, 저랬었지”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들은 새로운 세상에 들어간 듯 골목을 뛰어 다닌다. 젊은 연인들은 소곤소곤 밀어를 나누며 기웃거린다.

어느 한 세대도 빠짐없이 즐거워할 수 있는 완벽한 추억의 달동네다. 관람 내내 흘러나오는 추억의 음악은 그 시절의 분위기를 더한다.

 

 

관람 시간 : 봄, 여름, 가을 오전 8시 30분~저녁 9시, 겨울 오전 8시 30분~저녁 7시

※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관람료 : 성인 7천500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사랑에 빠지는 청아한 소리, ‘오르골소리박물관‘

경주에서 경주IC로 가기 바로 전 오른쪽, 경주휴게소 내에 오르골소리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오르골’이란 길이가 다른 금속판이 튕겨져서 소리를 내는 것으로, 축음기 이전에 사용된 뮤직박스를 말한다. 뮤직박스라고 하면 영화에서 봤음직하다.

한 손에 쥘 수 있는 보석함 뚜껑을 열면 발레 동작을 하는 인형이 나와 청아한 음악에 맞춰 원을 그리던 사랑스러운 뮤직박스.

그 뮤직박스의 원조를 이곳에서 접할 수 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댄스오르간에서 울려 퍼지는 맑은 소리를 비롯해 19세기의 뮤직박스,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 저절로 움직이는 피아노에 이르기까지 소리의 역사를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관람 시간 :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주말 오전 10시~저녁 7시 (법정 공휴일 포함)

관람료 : 성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