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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기차를 타고 만나는 작지만 큰 세상, 부산 디오라마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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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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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소리에 설레는 마음을 싣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하지만 마음처럼 훌쩍 떠나버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 잠시나마 모형 기차에 마음을 싣고 세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부산 디오라마월드’로 가보자.

 

기차로 떠나는 세계 여행

기차역을 닮은 건물 외관에서부터 ‘승차권’이라고 표시된 입장권까지. 마치 기차여행이 시작되는 듯한 특별한 환상을 갖게 하는 이곳은 실제 비율에 맞춰 축소된 정교한 모형의 철도와 세계 명소를 테마로 하는 문화체험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부산 디오라마월드는 국내 유일의 디오라마 전용관일 뿐만 아니라,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 디오라마(Diorama)

‘작은 입체모형으로 만든 실경(實景)’이라는 뜻으로, 19세기 유럽 귀족들이 테이블 위에 작은 모형들을 놓고 전투를 재현했던 놀이에서 유래한다. 이것이 현대에 와서는 역사적 사건,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을 테마로 해 입체 모형을 배치한 설치물을 의미하게 됐다.

 

기차 여행이 시작되는 곳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다. 코르코바도산 정상의 거대한 그리스도상과 세계 3대 미항(美港)으로 유명한 리우항은 웅장함과 경건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브라질을 떠난 기차는 독일 마을의 4계절을 지난다. 유럽 현지의 도예가들이 하나하나 공들여 만들어낸 독일 마을의 도자기집들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기자기한 매력을 뽐낸다.

 

기차는 시공간을 넘어 과거로도 여행한다. 8천개의 병마용 디오라마는 진시황릉의 위용을 뽐내며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병마용 옆에는 황금기차가 지나는 앙코르와트 유적지 디오라마가 자리 잡고 있다. 제작 기간 2년, 제작비용 5억원이 투입됐다는 이 앙코르와트 디오라마는 유적지를 뒤덮은 나무 뿌리와 무너져가는 석상까지 섬세하게 재연하고 있어 실제 유적지에 와 있는 듯 신비한 기분이 든다.

 

세계의 랜드마크를 한눈에

모형 기차를 따라 세계 여행을 하다 보면, 압도적인 스케일의 ‘정원 디오라마’에 다다르게 된다.

이곳에는 부산의 광안대교를 비롯해 파리의 에펠탑, 뉴욕 자유의 여신상 등 전 세계의 랜드마크와 로마의 콜로세움, 이집트 피라미드 등 세계 7대 불가사의 모형들이 있다.

정원 디오라마의 모형들과 그 사이를 지나는 모형 기차는 앞에서 본 것들보다 훨씬 크다. 크기가 큰 만큼 더욱 섬세한 디테일을 자랑하는데,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루 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은 곳이다.

 

또한 자동차를 모티브로 한 디오라마들로 꾸며진 ‘오토라마’ 섹션도 있다. 아이들의 손보다도 작은 벤츠와 페라리, 지프도 눈길을 끌지만, 자동차와 함께 하는 다양한 삶의 풍경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람 포인트다.

 

2층 전시실로 올라가면 부산의 전경을 한 눈에 보여주는 부산 디오라마관이 있다. 용두산 전망대, 광안대교 등 실제 지형을 모형과 비교해가며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아티스트 스튜디오’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작가들이 모형을 손수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작디작은 모형을 섬세하게 구현해내는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시간이 가는 것도 잊은 채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지만 큰 감동을 주는 곳 부산 디오라마월드. 좀 더 넓은 세상을 만나며 자유로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특별한 세계 여행을 이곳에서 출발해 보면 어떨까.

 

취재: 최민경 주부리포터 / 편집: 기업블로그 운영팀

 

주소: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 30 KNN 월석아트홀 디오라마전용관

문의: ☎1577-7600 (홈페이지 http://www.dioramaworld.co.kr)

관람 시간: 오전 10시 ~ 저녁 7시 (저녁 6시 입장 마감, 연중무휴)

입장료: 소인 1만원, 대인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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