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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마음의 섬을 찾아 - 지심도(只心島) 1화

현재위치
2018-01-04

- 사랑 이야기 가득한 동백섬

 

다람쥐 쳇바퀴 돌듯 일상에 갇혀 살다보면 어느 날 갑자기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죠.

우리 삶에도 때론 마음의 환기가 필요합니다. 자연의 향기와 역사의 향수가 흐르는 곳, 거기에다 음식의 향기가 보태지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아린 역사에도 긴 세월이 묻으면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요. 저 멀리서 마음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섬 하나가 있습니다.

그곳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섬, 바로 지심도입니다.

지심도의 동백꽃

 

수백년의 원시 동백숲이 섬을 덮고 있어, 지심도는 ‘동백섬’으로도 불립니다. 지심도의 동백꽃은 12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이면 대부분 꽃잎을 감추죠.

지심도엔 동백이 주종을 이루지만 후박나무와 해송도 함께 자랍니다.

지심도 지도

 

하늘에서 바라본 섬 모습이 ‘마음 심(心)’을 닮았다 하여, 그 이름도 지심도(只心島)입니다. 섬 모습만 마음을 닮은 게 아니라 천연 동백숲길도 마음을 닮았죠.

숲길을 걷다 보면 제 마음까지 그윽한 동백숲에 젖어 듭니다.

지심도는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면적 0.36㎢(약 1만평), 해안선 길이는 약 3.7km로 작고 아늑한 섬입니다. 섬 한 바퀴를 돌면, 딱 산책코스로 그만입니다.

지심도 선착장에서 보이는 '사랑입니다' 시 한편

 

지심도 선착장에 내리면 가장 먼저 맞는 건 ‘사랑입니다’라는 시 한편입니다. 사랑,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말이 아닐까요?

빛과 깊이를 더하는 이 말을 자주 하다 보면 행복이라는 마법에 걸리고 맙니다.

지심도 소나무 숲길

 

원시 동백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길을 걷습니다. 제 인생도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하게 남을 보듬으면 좋겠습니다.

이어 파도와 바람에 깎이고 닳은 바위절벽에 서서 무심코 지나는 배를 바라봅니다. 저 배는 어떤 세월을 싣고 어디로 가는 걸까요?

시련의 세월을 견딘 해식애는 무척이나 눈부십니다.

 

※ 이 글은 현대중공업 조해영 대리가 지심도(경남 거제) 여행을 주제로 3화에 걸쳐 작성한 블로그 기사입니다.

 

[관련 기사 보기]

 

지심도 1화 – 사랑 이야기 가득한 동백섬
지심도 2화 – 아픈 상처까지 치유하는 그곳
지심도 3화 – 그윽함이 떠나는 발걸음을 붙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