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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마음의 섬을 찾아 - 지심도(只心島)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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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6

- 그윽함이 떠나는 발걸음을 붙잡아

 

지심도에서 장승포항에 돌아와, 유럽식 건강한 빵으로 소문난 프레제 장승포점에 들렀습니다.

 

빵을 자주 먹지 않지만, 이 집의 빵은 담백하고 은근하여 입맛이 절로 돋습니다.

프레제 장승포점(1) - 빵 진열대

 

커피아트로 나그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것일까요? 주인에게 추천받은 메뉴로 주문하니 하트 문양으로 꾸민 커피, 그리고 윤기 나는 빵을 함께 갖고 왔습니다. 이윽고 주인에게 간단한 가게 소개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는 당일 제빵해 당일 판매하는 게 원칙이고, 보존제나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날 팔고 남은 빵은 어떻게 처분하는지 물었더니 밤 10시경 할인해 마을 사람들에게 판매한다고 합니다.

주인의 말씀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제빵사가 비싼 재료비를 알면 ‘제빵 중에 손이 오그라들까’ 봐 그에게 비용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개 재료비가 70%를 상회한다고 하니, 품질은 믿을 만하고 맛은 무척 좋습니다.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아야 제 맛이 난다”는 말은 모든 음식에 통하나 봅니다.

프레제 장승포점(2) - 내부 모습

 

가게 안에 이런 생활규칙(life rule)이 걸려 있습니다.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어라. 너 자신에게 당당하라. ‘미안하다’고 말하라. 남을 용서하라. 최선을 다하라.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라. 타인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진실을 말하려고 노력해라……”

 

지심도는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섬입니다. 계절마다 특색 있는 매력을 쏟아내죠.

울산에서 그렇게 멀리 있지 않고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방문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마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돌아오는 여름에도, 가을에도 다시 한번 지심도를 찾아갈까 합니다.

 

※ 이 글은 현대중공업 조해영 대리가 지심도(경남 거제) 여행을 주제로 3화에 걸쳐 작성한 블로그 기사입니다.

 

[관련 기사 보기]

 

지심도 1화 – 사랑 이야기 가득한 동백섬
지심도 2화 – 아픈 상처까지 치유하는 그곳
지심도 3화 – 그윽함이 떠나는 발걸음을 붙잡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