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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계곡 따라 봄길 따라(양산 배내천 트레킹)

현재위치
2018-03-09

[사진]계곡 따라 봄길 따라(1) - 양산 배내천 트레킹 이 이미지에는 네이버의 나눔글꼴을 일부 적용했습니다


최근 준공된 양산시 배내천 트레킹 코스가 봄맞이 나들이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배내천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과 양산시 원동면에 걸쳐서 흐르는 계곡인데요. 트레킹 코스는 배내골이 위치한 태봉마을에서 양산시 원동면 풍호마을 고점교까지 약 10킬로미터 구간입니다.

모든 코스를 다 둘러보는데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데, 계곡을 따라 트레킹을 하다보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사진]계곡 따라 봄길 따라(2) - 1코스 영남알프스 보이는 산길
태봉마을~장선마을(1.63km)

 

1코스에서는 마을과 인접한 산길을 걷게 됩니다. 아래로는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위로는 영남알프스를 구경할 수 있는데요. 흙과 나무에서 자연의 향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입니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냇가도 녹고, 이곳에서 목마른 새들도 안식을 찾습니다.

이곳은 맑은 개울 옆에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란다 하여 배내골이라 전해지는데, 그 말이 사실임을 깨닫게 합니다.

  

 

[사진]계곡 따라 봄길 따라(3) - 2코스 맑디맑은 통도골 선녀탕
장선마을~대리마을(4.65km)

 

통도골 방향으로 한참 올라가면, 영화 ‘달마야 놀자’(2001년 개봉)의 촬영지인 선녀탕을 만날 수 있습니다.

봄 문턱에 들어선 풍경이 아름답고 계곡 물소리도 청량하게 들립니다.

길옆의 나무를 어루만져 봤는데요. 까칠까칠, 울퉁불퉁, 세로로 선이 나있는 나무가 손바닥을 간지럽게 합니다.

이어, 줄지은 노각나무 군락지가 다음 코스로 안내하는군요.

 

 

[사진]계곡 따라 봄길 따라(4) - 3코스 봄과 가을이 만나는 그곳
△ 대리마을~풍호마을(2.4km)

 

이곳 노각나무에는 아들이 입은 얼룩덜룩한 군복 무늬가 새겨져있군요. 이 나무는 사람들의 손길에 껍질이 벗겨졌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배내골을 지키고 있습니다.

노각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낙엽길이 나타납니다.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이 쌓여 바람에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고 있는데요. 발길마다 푹푹 빠져, 봄이 아닌 가을인 것 같은 착각에 낭만이 밀려옵니다.

 

 

[사진]계곡 따라 봄길 따라(5) - 4코스 자연이 낳은 선물 연리지
△ 풍호마을~고점교(1.09km)

 

4코스에서는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통한다는 연리지를 볼 수 있고, 자연의 위대함을 느낍니다.

배내천 트레킹 코스는 산 밑 마을 뒷동산과 같고, 산책하는 동안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입니다.

‘반석 위에 옥류(玉溜)를 감상할 수 있는 배내천’이란 표지판처럼, 배내천 트레킹 길에서는 깊은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개울가의 버들강아지, 파릇파릇 새순, 진달래와 들꽃을 만나러 가보는 건 어떨까요? 바야흐로 배내천이 봄날 사람들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이 포스트는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의 원고를 바탕으로 기업블로그 운영팀에서 편집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