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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1화) 굳건한 의지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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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 회덕 계족산 정상에서


[사진]굳건한 의지가 절반(1) - 나의 고향 답사기 회덕 계족산 정상에서 네이버의 나눔글꼴을 일부 적용합니다


오랜만에 고향 친구인 송 씨를 만났습니다. 다소 지친 기색을 봤는지 “무일푼 상황에서 원대한 의지를 가졌던 현대 창업자만큼 존경할 만한 인물도 없다. 회사에 오래오래 다녀라”며 덕담을 건네더군요.

 

 

고향서 마음의 안정 되찾아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무기력해지면, 습관처럼 고향 땅을 찾습니다. 고향 집에서 차린 밥이 허기를 채우고, 친구와의 수다가 허한 마음을 달래주죠.

제 고향 이름은 대전. 그러나 ‘회덕(懷德)’이란 말을 더 좋아합니다.

나고 자라난 곳은 행정구역상으로 가양동 일대인데요. 대전 동구와 대덕구가 맞닿은 지역이죠.

고향 친구들이 태어난 비래동송촌동(대전 대덕구), 용전동(대전 동구) 등까지 아우르려면, 옛 지명인 ‘회덕’을 말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논어의 ‘대인회덕 소인회토(대인은 가슴에 덕을 품고 소인은 가슴에 고향을 품는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데, 그 뜻을 되새길수록 고향에서 덕스러운 마음까지 되찾는 것 같습니다.

[사진]굳건한 의지가 절반(2) - 대전 남간정사

△ 회덕 남간정사(대전 동구 가양동)

 

회덕에는 대청 밑으로 흐르는 계곡 물이 운치를 더하는 ‘남간정사’를 비롯해, 사육신의 집터인 ‘박팽년 유허비’보물 209호의 건축물인 ‘동춘당’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유적 모두가 인접해있고, 유학자인 송시열 선생(1607∼1689)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그의 후손인 은진 송 씨 일가가 지금도 송촌동 주변에 다수 살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실들만 봐도, 이 일대가 오래 전부터 한 문화권임을 짐작케 합니다.

 

 

금강의 바다 ‘대청호’

회덕이란 지명은 다른 고향사람에게도 친숙할 겁니다.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의 분기점이 바로 ‘회덕IC(나들목)’인데, 명절 귀성길에 올랐다면 교통방송에서 어김없이 듣게 되죠.

 

얼마 전 징검다리 연휴(6/2~6)를 맞아, 회덕 ‘계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네요.

산 정상에는 최근 복원을 마친 사적 355호, ‘계족산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맑디맑은 금강 대청호까지 끼고 있어, 옥천 방향으로 내려다본 광경은 언제나 인상적입니다. 함께 어우러진, 호수의 물과 산들이 마치 ‘바다 위의 섬’을 연상케 하죠.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드넓은 평야인 ‘대전 분지’가 계룡시까지 펼쳐집니다. 계족산에서는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각양각색의 풍경을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답니다.

[사진]굳건한 의지가 절반(3) - 계족산성(겨울 풍경)

△ 계족산성(대전 대덕구 장동)

 

※ '굳건한 의지가 절반' 2화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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