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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2화) 굳건한 의지가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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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8

- 현대(現代)에게 도전의 땅


서울서 시작된 경부고속도로는 회덕 계족산을 감싸며 울산, 부산으로 이어집니다. 계족산 능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아치형 다리인 ‘경부고속도로 대전육교(대전 가양동)’를 거쳐, 증약터널(대전 신상동~옥천 증약리) 방향으로 향합니다.

1970년 준공된 경부고속도로는 2000년대 이후 대부분 왕복 6차선 이상 확장됐답니다. 이제 그 원형을 찾기 힘든데, 다행히도 대전육교 일대에 4차선인 옛 경부고속도로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사진]굳건한 의지가 절반(4) - 대전육교

△ 옛 경부고속도로 대전육교(대전 동구 가양비래공원)

 

어린 시절, 대청호 풍경이 좋아 계족산 능선을 참 많이도 올랐습니다. 대청호 옆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듯, 이 능선도 그에 못지않다며 자부해왔죠.

하지만 이 능선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현대(現代)에게 첩첩산중, 그리고 고난의 땅이었음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호수 너머로 보이는 산맥이 보는 이에게는 감탄을 자아내지만, 현대는 이 깊은 산들을 하나하나 닦아가며 길을 만들었습니다.

 

대전 공사구간(청원 오산리~대전 신상동~옥천 묘금리)은 총 8개의 경부고속도로 공사구간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곳으로 손꼽힙니다.

당시 현대는 경부고속도로 공사에서 전 구간(428㎞)의 2/5를 맡았고, 그중 ‘대전 공사구간’에서 가장 애를 먹었다고, 정주영 창업자 님이 회고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대전 공사구간은 “당초 계획된 2차선이 4차선으로 변경되었고, 당초 평야로 나게 된 노선을 농토 보전 차원에서 구릉으로 바꾸는 바람에 공사량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 ‘이 땅에 태어나서’ 인용 )

 

 

담담한 마음에 대하여

현대가 일군 ‘경부고속도로 신화’를 들여다볼수록, 굳건한 의지가 일의 절반임을 깨닫습니다. 결코 흔들리지 않는 의지를 세워 실천한다면, 아무리 태산 같은 일도 해낼 수 있습니다.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현대중공업은 뼈를 깎듯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우들도 회사와 함께 고통 분담에 나서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 마음에 패배 심리가 자리할까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사우 여러분도 한번쯤 고향에서 위로를 받았을 텐데요. 힘들 때 고향을 찾아 과거의 성공경험을 떠올리며, 용기를 얻었을 겁니다.

지난겨울 계족산에 올라 울산으로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를 바라보며, 과거 선배들이 닦아놓은 ‘현대의 길’을 알려 사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 운영팀과 함께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창업자 정신에서 현대의 길을 묻다’를 연재했는데요.

선배 사우들이 고난 속에 꽃피운 성공을 조사하는 내내, 이 연재기사가 상쾌한 바람처럼 현장 일선에서 고생하는 사우들에게 기운을 주길 바랐습니다.

[사진]굳건한 의지가 절반(5) - 계족산성 입구

△ 계족산성(대전 대덕구 장동) 입구

 

계족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친구, 송 씨가 ‘원대한 의지’를 말하니, 살아생전 창업자 님께서 하신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담담한 마음을 가집시다. 
담담한 마음은 당신을 굳세고
 바르고 총명하게 만들 것입니다

(정주영 창업자)

 

 

정주영 창업자 님은 직원들에게 ‘담담한 마음’을 강조했습니다. 블로그 운영팀과 함께 관련 녹취록을 살펴보니, ‘담담한 마음’은 도덕적으로 떳떳해 부끄럼 없는 용기두려움 없이 임할 수 있는 강인하고 정직한 마음을 뜻하는 ‘호연지기’ 개념에 가까웠죠.

 

담담한 마음은 좁은 이기(利己)에서 
출발하지 않는 마음이며
도리(
道理)를 알고 
가치(
價値)를 아는 마음입니다
(정주영 창업자)

 

유학에 전통한 우암 송시열 선생님도 수백 번을 읽어도 맹자의 ‘호연지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는데, 정주영 창업자 님은 어린 시절 서당에서 배운 이후로 실제 경험을 통해 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사진]굳건한 의지가 절반(6) - 우암사적공원

△ 우암사적공원(대전 동구 가양동)

 

정주영 창업자 님의 ‘소떼 방북’ 20주년(6/16)까지, 열흘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평생 담담한 마음을 유지하며 ‘20세기 마지막 전위예술’을 펼친, 그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 이 포스트는 오는 6월 20일(수)까지 진행되는 ‘나의 고향 답사기 공모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성된 예시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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