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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절로 흥얼거리는 음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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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8

- (우수상2) 칠갑산으로 초대합니다

 

제 고향은 충청남도 청양군 비봉면 방한리입니다.

모르긴 해도 청양군은 아마 충남에서 가장 청정지역이라 말해도 틀림이 없을 겁니다. 그 청정지역에서 나오는 고추와 구기자가 청양군의 대표 농산물이죠.

저는 “청양군 내의 칠갑산으로 여름휴가를 오십사” 하고 추천할까 합니다.

 

저는 지난 봄, 다니는 교회에서 계획한 칠갑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고향이지만 지금 사는 울산과는 다소 떨어져서 어릴 적 장곡사 소풍을 한 것이 고작이었는데, 좋은 기회가 찾아온 거죠.

유병길 부장(1) - 출렁다리 입구

 

대전에서 출발해 공주와 정산을 거쳐 천장호에 도착하고, 이후 출렁다리를 건너 칠갑산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이었습니다. 고향 길에 늘 지나치는 곳인데, 직접 다녀오니 마치 마음의 짐을 덜어낸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여름휴가를 갈 때 바다를 찾는 이가 있겠지만, 산은 산대로의 특징적인 멋이 있습니다. 시원한 산바람과 계곡의 물은 우리 원래의 깨끗함과 더불어, 싱그러운 느낌을 갖게 하기 때문이죠.

청정 지역의 물과 바람은 생활에 찌든 수많은 도시인에게 진정 신선한 활력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차령산맥에 우뚝 솟아

아마도 대중가요 중에서 ‘칠갑산’이라는 노래를 모르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 노래 ‘칠갑산’ -

 

이 노래는 가수 주병선(1989년 발표)에 의해 불렸는데요. 그래서 더 알려진 산 이름입니다. 청양의 대표적인 산이며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과 정산면 그리고 장평면에 걸쳐있는 산입니다.

유병길 부장(2) - 칠갑산 아낙네 동상

 

칠갑산은 높이 561미터로 차령산맥에 솟아 있는데요. 산정에서 능선이 여러 곳으로 뻗어있고, 잉화달천, 잉화천, 장곡천, 지천천, 대치천 등이 흘러 금강 상류로 흘러갑니다.

계곡을 싸고돌아 7곳의 명당자리가 있다고 해 칠갑산으로 불린다고 하네요. 1970년대 초 칠갑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경치 좋은 장곡천 골짜기에 천년고찰 장곡사(신라 때 창건)를 비롯해 국보 2점보물 4점이 있습니다.

산정에서 내려다보이는 천장호 일대의 경관이 참 아름답습니다.

 

칠갑산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포근한 어머니의 정을 느낄 수 있는데요. 충분히 힐링하고 싶다면, 이번 휴가에 칠갑산으로 오세요.

우선 백제의 고도 공주를 거쳐 칠갑산 자연휴양림 근처에 숙소를 정하시면 되고요. 천장호와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자연과 인공미를 한껏 느끼고, 주변의 전설을 알아가며 가볍게 등산하기를 권합니다.

 

※ 이 글은 '나의 고향 답사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유병길 부장(현대중공업)의 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