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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백사장에 드리운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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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 (우수상3)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은 부산에서도 제일 남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입니다. 저는 다대동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내며, 다대포해수욕장의 변천사를 지켜봤습니다.

오래 전 다대포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긴 해변을 따라 늘어서있던 기나긴 철조망을 기억하실지도 모릅니다.

1983년 무장간첩이 다대포를 통해 침투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철조망이 설치됐죠.

조해영 대리(1) - 이미지투데이 유료 - tip250t012393_l(다대포해수욕장)

 

낙동강의 토사가 퇴적돼 만들어진 해수욕장이기에 백사장은 상당히 길고 넓습니다.

철조망 뒤로 펼쳐진 거대한 백사장을 더욱 황량하게 느껴서일까요? 어릴 적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매우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약 10년 전부터 이곳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철조망이 사라지고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생겼습니다.

거대한 바닥분수에 낙조와 빛, 음악이 어우러져, 라스베이거스에서나 볼 법한 공연이 매일매일 열립니다.

사연을 신청하면 공연 사이사이에 읽어주는 이벤트도 진행돼요. 그리고 어린이들이 뛰놀 수 있는 체험분수 시간도 마련돼 있으니까, 아이들과 함께 놀러가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넓은 다대포 백사장 위로 생태탐방로가 설치돼 있는데요. 여러 가지 갯벌 생물들을 구경하며 산책할 수 있습니다.

 

파도소리에 맞춰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으면, 기분이 절로 상쾌해집니다.

낙동강 하구부터 부산 몰운대까지 내려다보이며 일몰시간의 낙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낙조전망대’. 이곳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가족 여행지, 그리고 서핑 명소

다대포해수욕장을 가족 여행지로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크나큰 오해입니다.

그 이유는 요즘 핫한 스포츠인 서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죠.

여름기간에는 부산에서 제일 좋은 파도가 온다고 합니다. 수심이 얕기 때문에 수영을 못하는 분들도 바다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서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핑숍도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으니까, 이번 여름여행지로 강력 추천드려요.

조해영 대리(2) - 이미지투데이 유료 - tip250t012392_l(다대포해수욕장)

 

예전 다대포해수욕장의 황량하고 거대했던 백사장은 지금 푸른 나무들과 멋진 산책로로 채워졌습니다.

제 정든 고향이 급격하게 변하는 모습에 섭섭함도 느끼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뀌니 생동감이 넘쳐 좋기도 합니다.

 

다대포해수욕장이 앞으로도 더욱 멋진 해수욕장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 이 글은 ‘나의 고향 답사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조해영 대리(현대중공업)의 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