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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아이돌 공연서 연애감각 되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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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 ‘위너’를 만나다!

 

최근 제 아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인 ‘위너’ 공연을 보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올라갔다 왔는데요.

예전에는 ‘위너’ 하면 유명 래퍼인 ‘송민호’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쇼미더머니’, ‘신서유기’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덕분에 위너 멤버 가운데 송민호가 유명세를 타고 있죠.

그러나 공연을 본 이후, ‘Really Really’, ‘Fool’ 등의 대표곡들을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여행 첫날! 오랜만에 핫한 느낌을 받고 싶어, 인디음악의 성지인 홍대 근처를 가보기로 했어요.

 

‘홍대입구’역에 도착해, 3번 출구를 통해 연남동 방면으로 걸어갔습니다.

홍대입구역에서 연남파출소 교차로까지 ‘경의선 숲길 공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길가에 각종 특색 있는 맛집과 가게들이 들어서있습니다.

이곳은 뉴욕 센트럴파크가 연상된다고 해서 ‘연트럴파크’란 별칭을 갖고 있죠.

[사진]위너를 만나다(2) - 제주맥주

 

 

팝업스토어인 ‘제주맥주’가 문을 열었다고 해서 들러봤습니다. 3주 동안 일시적으로 운영된다는데, 어디서 입소문을 탔는지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어요.

그러고 나서 브런치가 맛있다는 ‘원바잇’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층까지 꽉 차있었지만, 때마침 빈자리가 생겨 편히 앉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위너를 만나다(3) - 원바잇

 

연애할 때처럼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인스타감성에 어울리는 예쁜 사진들을 많이 찍었습니다.

커피만으로는 살짝 부족해, 샌드위치와 샐러드까지 시켜 먹었습니다.

 

이후, 저희는 ‘밥해주는남자’란 가게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전지적 참견시점’이란 TV프로그램에서 이영자가 강력 추천했는데요.

‘통오징어 떡볶이’가 이 집의 대표 메뉴입니다. 적당히 매우면서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중독성이 있더군요.

떡볶이는 물론 순식간에 튀김만두, 볶음밥까지 박박 긁어 먹었는데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배도 불렀으니, 이제는 홍대 구경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고, 연예인 초청공연도 진행됐어요.

여러 댄스팀과 가수 등이 나와 춤과 노래를 했고, 아프리카TV의 유명 BJ도 공연장에 올라섰습니다.

이날만큼은 30대 직장인임을 잊고, 10대 학생으로 돌아갔어요.

 

 

 

 

[사진]위너를 만나다(1)

이튿날, 우리 부부는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YG엔터테인먼트 소식 아이돌인 ‘위너’가 팬클럽 초청행사를 열었거든요.

뒤늦게 안 사실인데요. 위너는 뛰어난 노래 실력만큼이나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춰, 데뷔 전부터 ‘제2의 빅뱅’으로 불렸대요.

 

[사진]위너를 만나다(3) - 원바잇

 

저는 위너 팬인 아내를 따라 같이 팬클럽에 가입하고 나서, 아이돌 굿즈(Goods)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공연장 안에서 자리를 잡고, 공연 관람을 준비했습니다.

 

위너 공연은 3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었는데, 제 아내가 10대 소녀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혹시 위너에게 질투를 느꼈냐고요?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젊음을 느꼈지요.

 

저뿐만 아니라, 지금 30대는 아이돌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입니다. HOT, 젝스키스, GOD 등 1세대 아이돌을 빼면, 10대 때 추억이 없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사랑, 연애를 노래하는 아이돌 음악이 여전히 우리 가슴에 와 닿습니다.

30대 직장인들이 여전히 강한 팬덤층을 형성하며 아이돌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죠.

[사진]위너를 만나다(5) - 공연 시작 전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은 결코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연애 때 아내에게 느낀 두근거림처럼, 공연의 여운이 오랫동안 지속됐어요.

모처럼 서울에서 하얗게 불태운 날이었습니다. 밤늦게 집에 들어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켰습니다.

 

한여름의 더위는 잊었지만, 공연장에서 본 제 아내의 눈동자와 미소에 잠 못 이룬 밤이었습니다.

 

 

※ 이 포스트는 현대중공업 박찬세 대리가 작성해, 블로그 운영팀에 보내온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