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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모노레일 타고 벚꽃 구경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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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벚꽃은 언제 필까’라는 물음은 ‘봄은 언제 올까’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벚꽃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벚꽃보다 화사한 미소를 머금은 채 따스한 봄날을 기다립니다.

 

진해 여좌천

진해 군항제
· 기간 ~ 4월 10일
· 장소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통신동
· 요금 무료
· 문의 ☎ 055)225-2114

 

 

벚꽃 하면 ‘진해 군항제’

4월 초가 되면 전국적으로 벚꽃 축제가 한창이지만, 그중에서도 진해 군항제는 벚꽃 축제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온 시가지에서 100년이 넘는 왕벚나무의 화려한 벚꽃 자태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항제가 벚꽃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사실 군항제의 기원은 진해의 군항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 드리는 제례에서 유래했습니다. 진해라는 지명도 진압할 진(鎭), 바다 해(海) 자를 써서 바다를 진압한다는 뜻을 담고 있고,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해군 관련 시설도 이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누가 뭐래도 진해는 벚꽃의 도시입니다. 여좌천 1.5킬로미터(㎞)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800미터(m) 꽃철길에서 만나는 벚꽃이 아름답고, 진해구 중앙동에 위치한 제황산공원에 올라 바라보는 벚꽃 풍경 역시 두말 할 나위 없는 절경입니다.

제황산은 마치 부엉이가 앉은 모양과 같다고 하여 부엉산이라 하고, 봉우리는 두엄봉으로 불렀는데, 광복 후 제황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제황산에 오르는 방법은 약 365개의 ‘1년 계단’을 걸어 올라가거나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됩니다.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에 푸니쿨라가 있다면, 한국의 진해에는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이 있는 셈입니다.

모노레일은 제황산공원 정상인 진해탑까지 174미터(m)를 운행하며 총 40명이 탈 수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면, 아름다운 해안선과 천혜의 해양환경을 가진 진해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제황산공원 모노레일/창원시립진해박물관

진해 제황산공원 모노레일
·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중원동로 54 모노레일카
· 운행 오전 9시~오후 6시, 20분 간격 (매주 월요일 휴무) ※ 단, 군항제 기간은 오후 10시까지 수시 운행, 요금 왕복 기준 성인 3천원, 어린이 1천500원 (창원시민인 경우 할인)
· 문의 홈페이지 http://monorail.cwsisul.or.kr
· 전화 ☎ 055)712-0442

 

 

진해 시가지가 한눈에… 

해발 90미터(m)인 제황산 정상에는 박물관 겸 전망탑인 ‘진해탑’이 있습니다. 탑 외부에 경관 조명을 갖추어 야간에도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면적 3천68제곱미터(㎡)(928평), 높이 28미터(m)의 9층탑 형태인데, 탑 내부 1~2층에는 진해구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과 문화재 등을 전시해 지역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볼 수 있는 ‘창원시립진해박물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위로 3~8층엔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습니다.

 

진해탑
이미치출처 : 한국관광공사

진해탑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얽힌 이야기도 숨어있습니다. 제황산 정상에는 1927년 일본이 러시아의 발탁함대를 격파하고,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함의 돛대를 본 따 만든 전승 기념탑이 있었습니다.

1945년 광복 이후 일본의 전승 기념탑이 남아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치욕이라는 여론에 따라 탑을 허물고, 1967년 우리 해군 군함의 돛대 모양을 상징하는 탑을 건립하게 된 것입니다.

 

밤이 되면 아름다움과 낭만 ‘한가득’

도시 어느 곳을 가더라도 벚꽃이 많은 진해는 해가 지면 더 멋진 벚꽃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저녁 9시까지 나무 아래에서 조명을 쏘아 올려 하얀 벚꽃을 환하고 화사하게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축제 기간에만 일반인들에게 출입을 허용해 주는 해군기지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등의 건물을 둘러보며 진해 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에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벚꽃 구경을 떠나봅시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들과 함께 봄 추억을 한가득 쌓아보길 바랍니다.

 

※ 이 포스트는 김하연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의 원고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