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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 더위 날리고, 여유를 되찾는 한옥

현재위치
2019-06-21

- 함양 개평마을

 

전국 곳곳에 한옥 마을이나 전통 마을을 가꾸고 보존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때, 초여름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함양 개평마을을 소개합니다.

 

 

아름다운 한옥으로 정평 ‘일두 고택’

아름다운 한옥으로 정평 ‘일두 고택’

‘개평’이라는 지명은 ‘평촌천’과 ‘지곡천’ 두 개의 개울이 하나로 합쳐지는 지점에 마을이 위치하고, 그 모습이 ‘끼일 개(介)’자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지명이라 합니다. 지은 지 100여년이 넘는 크고 작은 한옥 60여채가 소박하고 정겨운 한옥마을 본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경남 지방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개평마을의 문화 유산인 일두 고택입니다. 조선전기 문신이자 성리학의 대가였던 정여창 선생(1450~1504)의 생가인데, 그의 호를 빌려 일두 고택이라 불립니다.

솟을 대문에는 충신, 효자, 열녀에게 내린다는 정려패가 5개가 걸려있습니다. 한 집에 5개의 정려패가 있는 것은 이 고택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일두의 ‘두(蠹)’는 좀 벌레를 뜻하는 글자로 정여창 선생은 스스로를 하찮은 존재라 낮췄지만, 후대 성리학자들은 일두 선생을 동방 5현으로 꼽은 바 있습니다.

 

돌담길 골목을 들어서면 고즈넉한 전통가옥의 정취에 흠뻑 빠지게 됩니다. ‘ㄱ’자 모양의 사랑채에는 ‘충효절의(忠孝節義)’와 ‘백세청풍(百世淸風)’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글씨가 걸려있습니다. 널따란 누마루에서 한 여름날 시원한 수박 한 통을 쪼개 먹는 상상을 해봅니다. 그 처마 그늘 밑에 불어오는 바람마저도 시원합니다.

사랑채에서 일각문을 지나 안채로 들어가면 안채의 대청마루 뒤로 사당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안채 뒤편으로 사당 외에 별당과 안사랑채가 따로 있습니다. 뒤로 이어진 안채와 안사랑채까지 둘러보고 아름드리 서있는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고택의 멋스러움에 다시 한 번 감탄합니다.

 

한편, 일두 고택은 안사랑채와 안채에서 한옥 스테이 체험을 제공합니다. 드라마 ‘토지’, ‘다모’, ‘미스터 션샤인’, ‘왕이 된 남자’ 등 각종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활용되는 등 아름다운 한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봅시다.

 

 

유학자들의 집성촌… 멋스러운 고택 즐비

아름다운 한옥으로 정평 ‘일두 고택’

예부터 남도의 전통 한옥마을이자 선비마을로 알려진 이곳은 산세가 좋아 유학자를 많이 배출했습니다. 그래서 개평마을에는 일두 고택과 함께 노참판댁 고가, 풍천 노씨 대종가, 하동정씨 고가, 오담 고택 등 문화재로 지정된 여러 고택이 모여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을 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유명한 노참판댁 고가의 안채는 1945년 증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안채 앞마당 좌우로 광 1채, 억새로 만든 3칸 집이 더 있었으며 대문밖에 하인들이 거처하는 집들이 여러 채 있었으나 전부 허물어져 현재는 대문간채, 사랑채, 안채 및 사당이 남아있습니다.

 

오담 고택은 부재의 단면 크기는 크지 않으나 자연재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안채, 사랑채에 모두 전후 툇간을 적용한 점 등 조선 후기의 주거 건축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일두 고택 앞에는 명인이 전통주를 빚는 솔송주 문화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동정씨 문중에 대대로 내려온 방법으로 530년 전통의 가양주를 담그는 곳이라 합니다. 봄에 나는 소나무 순과 찹쌀 그리고 솔잎을 이용하여 만드는데 향기와 맛이 일품이랍니다.

북적이는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시골길을 거닐고픈 휴일. 6월의 때이른 여름 더위로 이마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줄 대청마루가 생각날 때, 개평마을을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일두선생 산책로를 따라 생각을 멈추고 편안한 마음으로 마을을 걷다 보면 새 소리, 물 흐르는 소리, 풀벌레 소리들이 어지러운 마음과 생각을 정화해 줄 것입니다. 

 


 

창원의 집

창원의집
 

공업도시 창원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도심 속 아름다운 한옥입니다. 순흥안씨 5대조인 퇴은 두철 선생이 거주하던 집으로, 조상들의 전통 문호와 풍습을 새롭게 하여 청소년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개관하였습니다.

민속 전통놀이(널뛰기, 투호)도 즐길 수 있으며, 무료 전통 혼례식장으로도 개방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16번길 59 (사림동)
· 이용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연중 무휴, 무료 입장)
· 문의 ☎ 055)714-7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