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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 풀 꺾여 제 힘을 잃어가고 코 끝으로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가을인데요. 운동화 끈 질끈 묶고 어디로든 가고 싶을 만큼 어여쁜 가을이 여름 끝에 매달려 모습을 드러내죠. 가을을 가득 담은 대운산 숲 속으로 성큼 걸어 가봅시다.

 

 

걷다 보면 ‘힐링’하는 숲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관공사는 2017년부터 한방, 힐링과 명상, 뷰티와 스파, 자연과 숲을 테마로 웰니스 관광지를 선정하고 있어요.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은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곳입니다. 이곳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언택트 여행지 100곳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눈, 코, 입을 열고 천천히 대운산 자락 청량한 계곡을 따라 걸어봅니다. 내원암 계곡을 따라 숲 속에 조성된 데크(Deck)를 걷다 보면, 생강나무와 산딸나무 사이, 계곡과 계곡 사이에 마련된 음이온 명상 터, 황토 마당, 햇살 마당을 만납니다.

자연 속 그대로의 공간에서 휴식을 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숲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 프로그램은 전화 예약으로 참여가 가능해요.

숲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는 공기를 맑게 할 뿐 아니라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유해균을 없애 인체 면역기능을 높이는데 탁월한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당뇨 고혈압 개선에 도움을 주며 아토피 증상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요. 요즘은 숲 태교와 함께 항 노화를 위한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어요.

숲 속 오감 놀이터, 도통골 일체유심조, 락 세러피, 푸른 쉼, 발산 트레킹, 앗 차앗뜨 순환테러피 등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국가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산림치유지도사의 지도 아래 진행 중입니다.

생태 자원을 활용해서 제공하는 휴식·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숲이 주는 효과를 최대한 느끼는 것도 좋지만 홀로 조용히 주변을 걷는 것도 추천할 만해요. 치유의 숲을 안고 있는 울산 수목원이 또 다른 휴식과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계곡을 따라 산그늘 속에 호젓하게 나 있는 풀 향기 길, 바람 뜰 치유 길, 명품 숲길이 “여기가 언택트 여행지야” 하고 말을 건네요.

나무와 풀이 내뿜는 자연의 향기, 이름 모를 새 소리, 길 따라 이어지는 계곡 물소리를 동무 삼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보아요.

 

본인에게 허락된 시간만큼 1시간도 2시간도 얼마든지 내어 주는 쉼터가 바로 이곳입니다. 산을 오르는 것처럼 경사가 높지 않고 도심 속 공원과는 다르게 온전히 자연을 품을 수 있어 좋은 곳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숲의 건네는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립 대운산 치유의 숲
주소 : 울산 울주군 온양읍 대운상대길 225-92
운영 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 휴무)

 

체험비(2시간 기준)
- 개인 1만원, 단체(20명 이상) 8천원 / 울주군민 7천원
- 문의 ☎ 052)255-9800 https://blog.naver.com/fowi9800

 

*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