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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뉴스 - 도전정신으로 이룬 만학의 꿈! 현대중공업공과대학 제 2회 학위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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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4

 

지난 2월 25일(목) 현대예술관 체육관에서 현대중공업공과대학 제 2회 학위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수여식에는 권오갑 사장, 김정환 조선사업대표(현대중공업공과대학장), 김복만 울산시 교육감이 참석해, 2기 졸업생 57명의 학위를 수여하고 앞날의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이날 김정환 조선사업대표는 “하나의 자격증을 딴 게 아니라, 사고의 폭과 안목을 높이는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현대중공업공과대학 졸업생 중에서 부서장, 임원이 많이 배출되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권오갑 사장은 자기의 역량을 계속해서 시험해보고, 석/박사에도 도전해보라”, “부모의 도움 없이 자기의 힘과 재능으로 학위를 획득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현대중공업을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복만 교육감은 회사에서는 직장인으로,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 만학의 꿈을 이뤄낸 노력이 값지다며 졸업생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은 현대중공업이 현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 교육과학기술부(現교육부)로부터 사내대학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설립한 대학입니다.

2년, 4학기의 전문학사 과정인 현대중공업공과대학은 현대중공업의 주력 산업인 조선해양과, 기계전기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졸업 시 전문대학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교육비를 회사에서 전액 지원함으로써 만학의 꿈을 이루는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은 ‘조선해양공학’, ‘선박구조’, ‘유체역학’, ‘해양구조물’ 등 실무 중심의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인문·교양, 외국어 등 기초 소양 교육까지 학습할 수 있답니다.

 

 

그럼 행복함이 가득했던~ 학위수여식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학위수여식이 열린 현대예술관 앞에는 예쁜 꽃다발이 한가득~

 

졸업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동료와 가족들의 얼굴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아빠’의 졸업식에 온 아이는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아빠’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아버지’ 그리고 ‘현중인’으로서 꿈을 이뤄나가고 있는 졸업생들!

 

 

「Hi, HHI」에서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만학도 2명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다짐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중 공과대는 제게 학업의 끈을 이어준 희망이었습니다”, 김희수 사우

“스스로 정진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길준일 사우

 

Q. 간단히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06년 입사해 건조 2부 철목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희수(이하 김)입니다. 

제가 맡고 있는 업무는 블럭 셋팅인데요. ‘블록 셋팅’은 탑재 팀에서 블럭을 탑재 하고 난 후, 취부(가용접) 할 수 있도록 도면에 준하여 정도를 맞추는 업무를 말합니다. 저는 이 업무의 조장을 맡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조선사업본부 선행도장부 도장7팀에 근무하는 길준일(이하 길)입니다.

현재는 선행부서에서 완성된 선박 블럭을 도장 작업 착수하기 전/후로 outfitting(각종 의장품) Sealing 작업 및 검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 현대중공업공과대학에 입학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김 : 저는 고졸로 현대중공업 생산직에 입사했지만, 항상 학업에 대한 열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애기들도 생기다 보니 학업을 이어가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죠.

그런데 우리 회사에서 ‘현중 공과대’가 생겼습니다. 졸업하게 되면 전문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기로 입학하기 위해 계속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서 접수 시기에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2기로 입학하게 됐죠.

졸업을 앞두고 생각해보면, 제가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던 것도… 어쩌면 현대중공업에 입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 것 같습니다. 학업에 있어 우여곡절도 겪었지만 이렇게 현중 공과대학 조선해양과를 졸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길 : 평소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었고, 충실하지 못했던 학창시절에 대한 후회도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워가며 이러한 고민이 점차 커져가던 중, 마침 회사에서 배움의 기회를 준다는 소식을 듣고 현중 공과대학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고졸'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고, '학비 지원'이라는 혜택도 있어 입학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Q. 학업을 하시면서 어려웠던 점과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에피소드)을 말씀해주세요.

김 : 처음에는 일을 마치고, 저녁에 수업을 듣는 게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수업은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해 9시쯤 끝났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웠거든요. 또한 저녁 식사시간이 늦어졌던 것도 힘들었는데요. 간식으로 빵이 제공되긴 했지만, 건장한 남성이 저녁을 빵으로 대신 하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었답니다(웃음). 하지만 점차 적응이 되면서 수업에 집중할 수 있었고, 나중에는 빵을 안 먹고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이 되었답니다(웃음).  

 

현중 공과대를 다니며 베트남으로 졸업 여행을 갔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우리 학우 모두들 그럴 겁니다. 정말 유익하고 즐거웠던 여행이었거든요. 여행 당시, 일정에 쫓겨 서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못 나눴지만, 서로의 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졸업 여행 갔던 시기에 맞춰 매년 해외여행을 가자고 저희끼리 약속을 하기도 했답니다(웃음). 

 

길 : 학부가 '공과'대학이다 보니 계산으로 시작해서 수치로 결과를 말해야 했는데, 서른 후반의 굳은 머리로 이를 이해하고 담아야 하니 생각보다 힘이 들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졸업 여행의 일환으로 베트남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들의 역사를 알아보고, 생활 모습을 직접 느껴 볼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됐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졌다고 생각될 만큼, 제게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김 : 제 꿈은 그리 거창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좋아하는 이 일을 하며 조금이나마 회사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학교를 다니며 배우고, 익혔던 지식들을 후배들과 공유해 좀 더 쉽게 일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활동도 펼쳐나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자격증 공부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이것 저것 알고 싶은 게 많이 생겨, 자격증을 따고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길 : 현중 공과대학에서 학업에 힘썼던 시간들은 제 ‘삶’에 있어 큰 보람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회사 및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학업 수행을 이해해주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동료와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앞으로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일과 학업을 병행 하며 ‘꿈’을 이뤄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멋집니다.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도전하는 이들을 「Hi-HHI」도 계속해서 응원할게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