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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I뉴스 - 컨테이너선 신공법으로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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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세계 최초 ‘풀 탠덤공법’ 성공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풀 탠덤(Full Tandem)공법’을 적용, 조선분야에서 한발 더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이 신공법으로 덴마크 머스크(Maersk)사의 1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진수(進水)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를 통해 선박 공정률을 크게 높인 것은 물론 자재비 절감이란 효과까지 얻었는데요.

길이 353미터, 폭 53.5미터, 높이 29.9미터 규모의 이 선박은 오는 2017년 12월 인도된다고 합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LPG운반선, 원유운반선 등 다른 선종보다 크기가 2배가량 커 지금까지 풀 탠덤 공법을 적용할 수 없었는데,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블로그용]컨테이너선 풀 템덤공법 적용

△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풀 탠덤(Full Tandem)공법을 적용했다.

 

 

선박 외형 80% → 100%!

 

탠덤(Tandem)은 ‘앞뒤로 나란히 배치한다’는 의미를 갖는데, 조선 분야에서는 ‘한 도크(Dock) 안에 2척 이상의 선박을 동시에 건조하는 공법’을 지칭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탠덤공법을 적용한 선박들은 같은 도크 안에 있더라도 서로 다른 시기에 착공됩니다. 도크에서 바다로 나가는 ‘진수 시점’에는 이 선박들이 부분건조 선박과 건조완료 선박으로 나뉩니다.

완성된 배는 도크 밖으로 빼내고, 아직 끝나지 않은 배는 물을 빼낸 후 도크에서 나머지 공정을 계속 진행합니다. 조선소의 선박들은 총 2차례의 진수과정을 거쳐 완성됩니다.

 

 

기존 탠덤 공법-워터마크

 

 

기존 공법으로는 완전건조 선박을 진수하려면, 부분건조 선박의 80%만 외형을 갖춘 채 도크에 물을 주입해야 하는데요. 부분건조 선박 안으로 해수(海水) 유입을 막으려면, 주요 배관마다 ‘물 차단재’(遮斷材)를 설치하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풀 탠덤 공법은 부분건조 선박까지도 100% 외형을 갖추고 나서 1차 진수에 나섭니다. 물론 부분건조 선박은 첫 진수 이후에 다시 도크에서 나머지 의장과 도장 작업을 해야 하지만, 더 이상 물막이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블록 탑재 순서 바꿔 ‘공정 단축’

 

이 신공법은 두 아이가 자동차 장난감을 조립하는 상황에 빗대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영희와 철수가 한 부품과 인접한 부품을 서로 번갈아 가며 설치해야만, 온전한 장난감을 완성할 수 있을 텐데요. 만일 영희가 까다로운 부품을 만나 애먹고 있다면, 인접 부품을 설치해야 하는 철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희가 마칠 때까지 마냥 기다린다면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게 됩니다. 대신 한 칸 건너뛰고 다른 부품부터 순차적으로 조립한다면, 더 빨리 장난감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현대중공업은 기공(Keel Laying)부터 차례로 블록들을 탑재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공정이 까다로운 선수·선미부의 핵심 블록들을 나중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블록 탑재 순서를 변경했습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8일 이상 건조 기간을 단축, 6주 만에 모든 컨테이너선 외형을 갖추고 첫 진수에 나서게 됐습니다.

 

 

풀탠덤공법 개념도-워터마크

 

 

끊임없는 신공법으로 조선분야 선도

 

앞서 지난 2015년에는 현대중공업이 스카이벤치(Skybench) 설계기술을 개발해, 세계 각국의 선주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스카이벤치는 컨테이너선 선실(船室)을 앞뒤로 움직여 하부 공간을 만들고, 이후 추가로 컨테이너선을 적재하는 기술입니다.

이 디자인을 적용한 1만9천TEU급 컨테이너선은 450개의 컨테이너를 더 탑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신공법과 신기술로 조선 분야의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끊임없는 선진 기술개발을 통해 선박 품질과 공정 효율을 끌어올려, 앞으로도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