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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선박의 이중 곡(二重 曲) 성형 작업에 로봇을 적용해, 연간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IoT(사물인터넷, Internet of Things)와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곡 성형 로봇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제 작업장에서 1년여간의 검증작업을 완료했습니다.

곡 성형 로봇시스템은 다양한 형상(3차원 곡면)을 가진 선박 외판으로 자동 성형하는 시스템인데, 현대중공업에서 업체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선박에서 선체 곡 블록 부분

 

기존에는 작업자들이 직접 선박 외판을 화염(火焰) 가열하며 곡 성형 작업을 했는데요. 이 로봇시스템은 고주파 전류로 유도 가열해 다양한 형태의 곡(曲) 블록을 가공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과 함께 자동 가열선 생성 기능을 갖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해 곡 성형 작업을 자동화하고, 표준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3배 이상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데요. 10~20년 장비 수명을 고려할 때 약 1천억~2천억원의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현대중공업 ‘자동 곡 성형 로봇시스템’

 

이번 성공이 로봇과 ICT(정보통신)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곡 성형 로봇시스템은 현대중공업이 4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두고 생산성 혁신을 이끌어낸 대표 사례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ICT기획팀을 신설하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영입함으로써 ICT와 조선기술을 융합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현재 복잡한 작업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자율 이동, 작업할 수 있는 ‘선박 용접 및 도장 자동화 지능형 로봇’을 개발하는 등 ICT로 생산자동화를 확대하고 있죠.

앞으로 현대중공업은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선박의 품질과 공정 효율을 끌어올려,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