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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 [울산현대] 승리의 비밀번호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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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사진]울산현대축구단 경기모습(2018 K리그1)(1)


4월 내내 선수들의 몸은 땀에 흠뻑 젖었습니다. 하지만 울산현대 선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만개했죠.

4월 14일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7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는 주니오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힘입어, FC서울을 상대로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서울전 승리를 시작으로 지난 4월 한달간 K리그와 ACL에 걸쳐 '8경기 무패행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덕분에 팬들의 마음도 한껏 부풀어 올랐습니다.

 

 

울산의 변화를 알리는 경종

시즌 초반에는 지금과 같이 긍정적인 상황을 예상할 수 없었죠.

물론 개막 직전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어요. 지난해 FA컵 우승을 이끈 주축 선수들이 모두 팀에 남았고, 박주호, 황일수, 주니오, 토요다 요헤이, 임종은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알찬 보강이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박주호의 입단은 연일 화제가 됐어요.

하지만 K리그 개막전이었던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한동안 울산에서 승리의 소식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주니오와 오르샤, 승리 견인

분기점은 3월 말 포항 스틸러스와의 4라운드 경기였습니다. 울산은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포항의 홈구장인 스틸야드를 찾았습니다.

이날 울산은 1 대 2로 아쉽게 패했지만, 주니오의 득점은 앞으로 울산에게 찾아올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습니다.


[사진]울산현대축구단 경기모습(2018 K리그1)(2)


사실 울산현대는 지난해 시즌부터 꾸준히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습니다.

그러나 한 시즌 가까이 똑같은 전술을 사용했기에 상대팀들 역시 울산에 대한 대응법을 숙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를 투입해 공격수를 한 명 늘렸습니다.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변화한 후, 울산은 한층 날카로운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니오 투입 효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효력을 발휘했죠.

후반 78분 공중볼 경합과정에서 주니오가 공을 얻어냈고, 다시 공을 머리로 토요다 밀어주었습니다. 쇄도해 들어간 주니오는 끈질긴 경합 끝에 만회골을 기록했습니다.

 

포항전의 아쉬움은 이어 홈에서 펼쳐진 멜버른 빅토리전에서 씻어냈습니다. 멜버른전은 김도훈호가 본격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한 첫 경기였습니다.

포항전 말미의 기세를 증명하듯 주니오와 에이스 오르샤가 각각 멀티골을 기록했고, 임종은과 김승준도 한 골씩 기록하면서 6대 2 대승을 기록했습니다.

한 경기 승리라고 폄하할 수도 있지만, 그 이후로 울산의 흐름은 연패에서 연승으로 바뀌었습니다.

 

4월 8일 K리그 강원전에서도 4-4-2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울산은 전반 이른 시간에 터진 주니오의 선제골을 앞세웠죠. 강원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경기가 끝날 무렵 울산은 오르샤와 김인성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3대 1로 반격의 의지를 꺾었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수비에 안정감을

4-4-2 포메이션은 6라운드 대구 원정(4월 11일)에서도, 7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4월 14일)에서도 울산에게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이로써 울산이 그동안 잊고 있던 승리의 비밀번호를 새삼스레 깨달은 거죠.

[사진]울산현대축구단 경기모습(2018 K리그1)(3)


‘4-1-4-1’에서 ‘4-4-2’로 바뀌었다고 하면,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최전방 공격수가 1명 더 늘어난 것처럼 보일 겁니다.

하지만 미드필더를 의미하는 두 번째 ‘4’에 큰 변화가 있어요.

센터백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임무를 변경한 리차드는 수비와 중원을 오가며 안정감 있는 수비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수비가 안정되자 자연스레 공격 강화가 이루어졌죠. 오르샤, 주니오, 황일수, 김인성이 동시에 공격을 전개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득점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에서 김도훈 감독이 재빨리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 전술을 팀에 적용했습니다.

결국 울산은 다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구단으로 거듭났어요.

 

프로축구 세계에서는 승리의 비밀번호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다른 축구팀들이 앞으로 울산에게 잠금 해제장치를 내세울지, 또 어떤 식으로 김도훈 감독이 새로운 비밀번호를 만들지 흥미진진하군요.

 

※ 포스트:   울산현대축구단 프렌즈 어마루
※ 사   진:   울산현대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