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중공업 3도크에서는 17만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프로펠러가 설치됐습니다. 쌍축선인 이 선박에는 총 2기의 프로펠러가 탑재돼, 기계의장부 사우들이 여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였죠.

이 작업은 현대중공업 기계의장부 기계10팀이 주도적으로 맡았답니다. 이들은 다이얼게이지(Dial Gauge), 마이크로미터(Micrometer) 등의 계측장비를 통해 회전축(Shaft)과 프로펠러를 정밀하게 연결했어요.

 

이때 허용되는 오차는 단 0.01㎜. 머리카락 굵기(0.1㎜)보다 훨씬 작은 범위 내에서 설치하는 모습이 무척 놀라웠습니다. 오랫동안 근무한 사람만큼 능숙한 솜씨를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 기계10팀은 29~41세 사우들로 구성된 신생 조직이래요.

 

 

 

젊지만 다재다능 실력파!

기계10팀은 현대중공업 1야드에서 박용엔진과 발전기, 펌프 등 각종 기계류는 물론 회전축, 프로펠러, 방향타(Rudder) 등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2명씩 총 7개조로 나뉘어 연간 10~15척의 선박을 소화해내고 있어요.

선종에 따라 기계의장 작업이 복잡한 경우, 조를 다시 편성해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대개는 갑자기 업무가 달라지면 실수하기 쉽지만, 기계10팀 모두가 다재다능한 덕분에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죠.

 

이 팀은 젊지만 높은 숙련도를 자랑합니다. 기계10팀은 1만4천3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가운데 첫 호선의 기계의장을 맡아, 최근 루모스(Lumos)사에 성공적으로 인도했습니다.

선주 감독이 깐깐하게 이뤄져 시리즈 호선 가운데 첫 선박은 가장 믿을 만한 팀에게 맡기는데, 이를 기계10팀이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죠.

 

이들은 선배 사우들의 연륜을 따라잡기 위해, 평소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삼각함수를 이용해 기계들 간의 거리를 산출하는 작업은 기계의장에서 핵심적인 기술인데요.

기계10팀 팀원들은 실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과 이후 꾸준한 연습으로 수학적인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팀 전원은 2~3급의 사내기술 자격(기관설치사)을 보유하고 있고요. 상위 등급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생산기술직 직원 가운데 사내 기술자격 보유자가 약 35% 수준임을 고려하면, 전원 취득은 매우 이례적이죠.

양희준 사우는 “외업 현장에서 가장 선봉에 있다는 사실에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선배들의 기술력을 이어받고 싶다는 열망도 커, 어느 조직보다 자기계발 활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무재해

기계10팀은 청결 상태를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어요. 이들의 작업장에서는 ‘밥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팀장인 최정호 기원은 이른 아침부터 퇴근 때까지 수시로 작업장을 둘러보며,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어요. 팀원들도 각 부품들을 세정하고 나서야 본격적인 설치 작업에 나섭니다.

특히, 스턴튜브(Sturn Tube, 샤프트 연결장치)나 초크패스트(Chock Fast, 선박 기자재들을 고정시키기 위한 경화제)를 작업할 때는 먼지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변 환경까지도 통제하는데요. 작은 티끌에도 엔진 등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기계10팀이 청결에 각별히 신경 쓴 덕분에 품질도 챙기고, 안전사고도 막고 있습니다.

기계의장에서 다루는, 샤프트, 프로펠러 등 대부분의 장비들이 크고 무거워, 사고위험 또한 높은 편이래요. 하지만 기계10팀은 철저한 사전관리를 통해 지난 2017년 창설된 이후 2년째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소통, 작업능률 높여

기계10팀은 조선 외업부문과 엔진사업부를 넘나들며, 고품질 선박 건조에 앞장서고 있어요. 선행인 박용엔진·샤프트 제조 현장을 찾아 품질과 공정 차질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후행인 도장·의장 작업자들과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섭니다.

서상호 사우는 “기계의장에서 엔진 설치를 마무리하는 동시에 도크작업을 시작하는 위치에 있다보니 조선과 엔진사업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때가 많다”며, “다른 부서 사람들과 의견 차가 없을 수 없지만, 양보와 이해를 원칙으로 내세우며 신뢰관계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분야 전문가들과의 소통과 협업은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불러오고, 이는 우수한 팀 성과를 낳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엔진기계사업부의 치공구들을 눈여겨본, 기계10팀은 최근 선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프와이어(Zip-wire, 도르래와 와이어를 이용한 운반수단)를 개발해, 30㎏가량의 부품도 손쉽게 옮겨 능률을 높이고 있어요.

 

기계10팀은 내부 결속력도 강한데요. 일과 이후 체육활동을 통해 끈끈한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비결입니다. 팀원 대부분이 운동을 좋아하고 사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어, 주말이면 다함께 풋살, 농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긴다고 합니다.

아울러 지난해 5명의 팀원들이 금연에 성공한데 이어, 올해도 7명이 사내 금연클리닉에 도전하고 있어요. 올해 팀 전원이 금연에 성공하자며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에 훈훈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습니다.

아무리 커다란 난관도 서로가 머리를 맞대면, 금세 해결되곤 합니다. 동료와의 팀워크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는 기계10팀을 바라보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고의 전략은 ‘협력’임을 깨닫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