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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HHI INSIDE - “현장의 마스터키가 되고 싶습니다.”

만나봤습니다.

HD현대중공업 대형엔진시운전1부 방송희 사우

HD현대중공업 방송희 사우(43세, 대형엔진시운전1부)는 울산 동구에서 태어난 토박이에요.

조선소의 온갖 소리를 듣고, 생동하는 야드가 환하게 어둠을 밝히는 모습을 보고 자랐어요.

울산과학대학교를 졸업했고 기술교육원을 통해 협력사에 취업했어요.

도장, 전기, 배관, 시운전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하고 2011년 HD현대중공업에 공채로 입사해 당당히 조선소 유리천장을 깨고 있어요.

 

‘방송희 is 뭔들’… 미래가 기대되는 그녀

봄 기운이 가득하던 날, 취재를 위해 정문 면회실을 찾았어요. 헬멧을 쓰고 안전화를 신고 양손에 서류와 커피를 들고 방송희 사우가 나타났어요. 긴 머리를 야무지게 묶고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햇살처럼 밝았어요.

‘칭찬합시다’ 주인공, 경진대회 수상자, 여성 최초 배관기능장 등 그녀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았기에 심지가 굵은 사람일 것이라고는 생각했어요.

방송희 사우는 “모두가 열심히 한다면 가질 수 있는 자격인데 남(男)직원이 많은 제조업 특성상 자신에게 좀 더 관심이 집중됐던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어요.

이 겸손한 모습에 깜빡 속을 뻔 했지만 조금 더 대화를 나누며, 방송희 사우의 열정을 과소평가 했음을 깨달았어요. 그녀는 조선소의 여장부(女丈夫)라 불릴 만했어요.

그녀는 갖은 노력으로 조선소에서 자기의 영역을 넓혀왔는데, 이 경력에 대한 자부심과 기술 연마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어요. “회사에 누(累)가 되지 않고 덕(德)이 되는 사람,한마디로 현장의 마스터키(Master Key)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녀는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계속 공부 중이에요. 모르는 것,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기에 평생을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방송희 사우.

그녀의 회상 속 어느 뜨거웠던 여름날이 기억에 남아요. 약 2주간 이어지는 달콤한 하기휴가 기간이었어요. 방송희 사우는 이 휴가를 오롯이 반납하고 용접 불꽃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그녀의 열정이 비가 되어 끊임없이 쏟아지는 땀으로 바뀌었을 때, 그녀는 HD현대중공업 여성 최초 배관기능장 자격을 취득했어요. 이제는 울산에너지고등학교에서 여고생 멘토로 활동해달라는 요청을 보내오기도 해요.

지금 그녀는 현장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작업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지만, 다시금 현장으로 달려갈 날을 기다려요. 우리 작업장에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만능 직원이 되고 싶다고 해요. 그녀가 다시금 용접봉을 들고 실력 발휘를 할 날을 기대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