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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7

사회공헌 - “울산에서 새 미래 꿈꿔요”

- 현대중공업 협력사 12곳에 취업, 가족들과 울산에 정착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 활동을 도운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작년 8월 탈레반 집권을 피해 한국에 입국했어요.

이들은 울산·경기·인천·충북 등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살아가고 있는데, 그중 전체 아프간인의 40.2%인 157명(29가구)이 울산에 남았죠.

아프간인 29명이 현대중공업 협력사 12곳에 취업하며 가족들과 울산에 정착한 것이에요.

 

아프간 사람들 보듬은 울산의 너른 품

울산에 정착한 특별기여자들이 수주가 회복되며 일감이 늘어나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협력사에 취직해 부족한 일손을 메꿔주고 있어요.

이들은 지난 2월부터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 협력사 10여 곳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각 업체에서 직무 교육을 받은 뒤 배관·도장 등의 업무를 맡고 있어요.

현대중공업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조속한 국내 정착을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죠.

아프간인과 지자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아프간인의 의견을 모아 시나 교육청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반대로 지자체가 하는 각종 지원에 대한 내용을 이들에게 전달해요.

또한 현대중공업은 아프간 자녀들의 교복이나 책가방, 교구 등도 세심히 챙겨주는 한편, 지난 3월부터 아프간 학생들의 아침 등교길 통학버스도 지원하고 있어요.

울산 동구청도 학교나 회사에 다니지 않아 한국어 습득과 적응이 다소 더딜 수밖에 없는 아프간 성인 여성들을 돕고 있어요. 아프간 여성들은 울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교육을 받으며 한국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어요.

새 일자리에 아이들 교육까지 ‘감동’

아지미 샤피쿨라 씨(50세)는 아프간에서 치과의사로 일했으나 지금은 메스 대신 공구를 들고 현대중공업 협력사에서 선박 엔진 배관을 조립하고 있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국말도 조금씩 알게 됐어요. 언어, 음식, 생활방식이 달라져 힘들지만 주변의 배려 속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의 친절과 호의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그는 본래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어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아프간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치과의사로 일했던 것이죠. 이후 바그람기지에서 스웨덴, 이탈리아 등 다국적 비정부기구(NGO)가 운영하는 국제병원에서 외과의사로 근무했어요.

아지미 샤피쿨라 씨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 육체적으로 힘은 들지만 배려심 많은 사람들과 함께해 좋다고 말했어요. “최근 라마단 금식 기간이라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 회사에서 육체적으로 덜 힘든 일을 하도록 배려해줘 정말 고마웠습니다. 한국 정착 이후 아버지로서 책임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우리를 잊지 않고 받아준 한국에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싶어요.”

선박 엔진에 전선케이블을 설치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이디 사이드 자리프 씨(39세). 그는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한국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5년간 한국 의료진을 도왔어요.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 세력을 피해 지난해 8월 아내와 초·중·고교생 등 자녀 4명을 데리고 한국행을 택했죠.

“나와 가족들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뻐요.” 울산에서 제 2의 삶을 시작한 그의 각오는 남달라요. “일은 힘들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을 많이 배워 회사에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울산에서 자녀들의 교육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워요. “새로운 일자리도 생겼는데 아이들 학교 교육까지 시킬 수 있어 정말 감동이었어요.” 울산에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는 자리프 씨 가족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