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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나들이 - 봄꽃향기와 역사가 깃든 봄날의 강화도를 만나다!

로컬 재발견

인천 강화도는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일몰, 마니산을 비롯한 높고 낮은 산들, 그리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이에요. 사계절 내내 여행하기 좋은 곳이지만, 특히 봄에는 자연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색채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워요. 진달래 꽃 만개한 산에 올라 봄이 선사하는 자연의 색채에 취해 보고, 고즈넉한 천년 사찰에서 바쁜 마음을 내려놓아봐요. 또한 작은 미술관에서 예술의 향기에 취하고, 옛 모습 남아 있는 작은 동네에서 추억을 돌아보고, 일몰의 색채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변에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여행지, 강화도로 떠나보세요.

진달래꽃 만개한 고려산 꽃길

강화읍에서 약5km 떨어진 해발 436m의 고려산. 이곳은 고구려대막리지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역사 깊은 산이에요. 원래 이름은 오련산(五蓮山)으로, 고구려 장수왕 시절 천축조사가 다섯 색깔의 연꽃이 피어 있는 연못 ‘오련지’를 발견한 데서 유래했어요.
이 연꽃들을 하늘에 날려서 떨어진 자리에 연꽃 색깔을 따라 다섯 사찰을 각각 세웠는데, 적련사(적석사), 백련사, 청련사, 황련사, 흑련사이에요. 다섯 색깔의 연꽃이 피어났던 오련지는 지금도 고려산 허리 즈음에 잘 보존돼 있어요. 고려산이 유명한 이유는봄이면 산 전체를 뒤덮는 진달래 군락 때문이에요. 산 정상에서부터 산자락까지 펼쳐지는 진분홍빛 진달래는 한 폭의 그림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워요. 정상 전망대까지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 오르면 온 산을 물들인 진달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요.

천년 사찰 전등사와 죽림다원

전등사는 강화군 길상면 정족산에 위치한 천년 고찰로, 381년 고구려 소수림왕 시대에 창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중 하나에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 사고가 있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해요. 대웅전(보물 178호), 약사전(보물 179호), 범종(보물 393호) 등 귀중한 문화재들이 보존돼 있어요.

남문을 통해 경내로 들어가면 천년 사찰답게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들이 곳곳에서 큰 그림자를 드리우고 오랜 사찰의 운치를 더해줘요.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두터운 노승나무와 동자승나무는 천년 사찰의 풍성한 이야기 거리 중 하나에요. 과도한 공물로 고초를 겪던 전등사에서 도술이 뛰어난 백련사의 추송스님이  두 그루 은행나무가 앞으로 천년만년 열매를 맺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했다고 해요. 이로 인해 두 은행 나무는 지금까지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고 해요. 

커다란 두 은행나무를 지나면 넓은 마당에 목재 테이블이 여유롭게 자리한 전통찻집 죽림다원이 있어요. 직접 끓인 쌍화차와 대추차, 연꿀빵 등의 간식을 즐길 수 있으며, 오래된 나무들이 드리운 그늘 아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어요. 전통 도자기에 담긴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진 초록빛 봄 풍경을 감상하는 순간, 일상의 번잡함이 사라지고 마음의 평온이 찾아와요.

장화리 해변에서 바라본 일몰

서해안에 위치한 강화도는 특히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해요. 그중에서도 장화리 해변은 석양빛이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소에요.

썰물 때 드러나는 광활한 갯벌과 작은 바위섬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내며, 붉게 물든 노을빛이 유화처럼 수면 위로 퍼져 나가요.       

하루의 끝자락, 수평선 너머로 저무는 태양을 바라보며 희망찬 내일을 꿈꾸는 순간, 강화도의 봄 여행은 더욱 완벽해질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