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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30

나들이 - 바다와 강, 숲을 품은 이 아름다운 여정

- 다이내믹한 볼거리를 가진 부산 갈맷길 700리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볼거리가 풍성

코리아 둘레길은 한반도 가장자리의 길을 연결하는 총 4천 544km의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로, DMZ평화의 길, 동해안 해파랑길, 남해안 남파랑길 그리고 서해안 서파랑길로 구성돼 있어요.

이 중 해파랑길인 부산 갈맷길은 총 9개 구간으로 나뉘어지죠. 각 구간은 다시 2~3개의 코스들로 세분화 되는데 보통 4시간 안팎이 소요돼요. 그중에서도 특히 2구간은 부산시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된 만큼 경관이 빼어나고 볼거리가 많아요.

울산과 가까운 쪽에서 시작되는 1구간은 임랑해수욕장을 거쳐 기장, 송정을 거쳐 문탠로드에서 마무리돼요. 먹거리 장어 단지로 유명한 칠암을 지나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무대인 일광을 만나볼 수 있어요. 고산 윤선도의 유배지인 죽성, ‘연오랑세오녀’의 전설이 있는 오랑대, 동해 최남단 관음성지인 해동용궁사 등을 만나볼 수 있죠.

2구간은 달맞이길 도로 아래 해안 숲길을 걷는 문탠로드 중간지점부터 시작돼요. 대한팔경으로 유명한 해운대를 지나 APEC정상회담이 열린 누리마루가 위치해 있고 봄이면 색색의 커다란 동백꽃이 만발하는 동백섬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어요.

동백섬을 나오면 초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마린시티가 펼쳐지는데 화려한 신도시, 바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을 수 있는 깨끗하고 넓은 영화의 거리 산책로는 이국적이다 못해 미래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해줘요. 부산에서 촬영한 전우치, 엽기적인 그녀, 해운대, 도둑들 등 각 영화들의 포토존과 영화촬영스튜디오 등이 위치해 있어 부산이 국제영화의 도시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요.

이어지는 요트경기장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장관을 연출하는 광안대교를 뒤로하고 마지막 염전이 있던 분포를 넘어서면 금빛 모래해안은 멋진 바위절벽으로 옷을 갈아입어요. 동생말 전망대에서 시작해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는 이기대해안산책로는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라 오륙도 선착장까지 이어져요.

중간에 농바위, 밭골새, 치마바위 등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은 보는 재미를 더해요. 봄이 되면 유채꽃이 만발하는 오륙도공원은 굳이 유채꽃이 아니더라도 수선화, 창포, 각종 식물들과 연못이 어우러져 산책하기 좋은데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 공원전체에서 오륙도를 조망하기 좋아요.

손에 닿을 듯 가까이 보이는 오륙도는 조용필의 국민가요 가사 속에 등장하는 터라 처음 본 사람도 왠지 친근하기만 해요. 무료로 개방되는 바다를 내려다 보이게 설치된 투명 스카이워크는 아찔함까지 더해 줘요.

낙동강 하구 따라 갈매기와 함께

이어지는 3구간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 주는 코스에요.

부산항의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신선대를 지나 세계에서 하나뿐인 UN기념공원, 부산박물관, 영화 ‘친구’로 유명한 문현동 곱창골목에서 조선통신사역사관, 진시장으로 이어져요.

그리고 증산공원 유치환우체통, 상해거리, 40계단 문화관광 테마거리, 용두산공원, 부산근대 역사관과 보수동, 국제시장 그리고 깡깡이 마을을 지나 흰여울길 절영해안산책로, 공상혁신지구, 중리해변, 태종대, 동상패총전시관, 국립해양박물관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남항대교를 건너면서 시작되는 4구간 송도해수욕장과 송도 해안볼레길을 지나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이었던 암남공원, 국제수산물 도매시장 그리고 감천문화마을, 두송반도 전망대와 몰운대 그리고 다대포해수욕장과 낙동강하구둑에 닿아요.

5, 6구간은 낙동강을 따라 걷는 구간이에요. 낙동강 에코센터와 철새도래지를 지나 해변산책로를 따라 걷다 천가교를 넘어서 가덕도를 둘러 보는 5구간과 비포장의 갈대밭을 트레킹하는 삼락생태공원과 백양산의 문수사, 선암사 등을 둘러보고, 화명수목원과 생태공원을 걷는 6구간으로 나뉘어요.

7구간에서는 금정산성과 범어사 그리고 동래의 곳곳을 살펴볼 수 있죠. 동래향교, 동래읍성역사관, 복천동박물관 등 많은 역사 유적지와 3.1운동의 중심지였던 동래시장 그리고 그 일대에 형성된 만세거리에서 3.1운동 재현행사 등을 통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요.

8구간은 회동수원지 일원을 거니는 길인데 수영강과 회동호의 수변이 제공하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부산갈맷길 축제 길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어요. 철마천과 이곡천을 따라가다 아홉산과 일광산을 지나 기장군청에 닿는 9구간은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자연과 벗삼아 트레킹하기 좋은 길이에요.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 가족들과 함께 건강하게 걷기 좋은 이 계절을 오롯이 누려 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