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가정의 양립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이에요.

통계가 나온 이후 가장 낮은 수치에요.

최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들이 출산·양육 지원 제도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HD현대의 통 큰 지원이 눈길을 끌어요.

 HD현대, 회사가 육아를 도와줘요!

지난 4월, 한 신문사에서 25~45세 남녀 800명에게 ‘결혼·출산 인식’을 물었어요. ‘실제 자녀를 몇 명 낳을 것이냐’는 질문에 49%가 ‘출산 의사가 없다’고 했고 22%는 ‘1명’이라고 답했어요. 출산
 기피 이유로는(복수응답) 대부분 ‘육아에 구속되기 싫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서’를 꼽았어요.

통계청은 지금 추세가 계속되면 최악의 경우 한국 인구가 2031년에 5천만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봐요. 내수 위축과 경제 활력 저하는 물론, 인구 팽창기에 도입한 국민연금 등 사회제도가 붕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유에요.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앞다퉈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어요. 기업 차원에서 육아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에요.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가진 직원들은 대부분 30~40대로 회사에서 왕성하게 업무를 해내는 시기이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직원들 역시 경력 단절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아요.

HD현대는 육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어요. HD현대 정기선 사장은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임직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세심히 살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어요.

우선, 자녀 1인당 유치원 교육비 명목으로 최대 1천8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화제를 모았어요.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 1인당 연 600만원씩, 3년이면 총 1천800 만원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혜택이에요.

또,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 중이던 유연근무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고 회사에 일찍 도착하는 직원이 시업 시간을 30분 단위로 자유롭게 앞당겨 설정할 수 있도록 했어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에요.

‘드림보트’, 700평 초대형 어린이집

지난  3월  HD현대는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Dream Boat)’ 개원식을 열었어요. ‘글로벌R&D센터’에서 개원한 어린이집은 연면적 2천222제곱미터(약 670평)로 최대 정원은 300명이에요. 2개 층에 걸쳐 14개 보육실과 6개의 놀이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자녀를 둔 임직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아침, 점심, 간식은 물론 저녁까지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하루 네 끼의 식사도 무상으로 제공돼요. 유아교육 전문교사, 영양사 등 총 50명의 교직원이 상시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봐요. 만 3~5세 유아반에는 2명의 원어민 강사가 생활지도 및 영어 교육을 담당해요. 무엇보다 직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여요. 운영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에요.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거나 귀가가 늦어진 경우에도 상황에 맞춰 등·하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요. 0세반에 아이를 맡기고 있는 한 직원은 “일하면서도 틈틈이 보러 갈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어요.

울산도 새 어린이집 ‘해피보트’

최근 울산에도 직장어린이집 ‘해피보트’를 새롭게 개원했어요. 지난해 6월 연면적 2천863제곱미터(약 870평)에 3층 규모로, 기존 현대서부유치원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것이에요. 해피보트 어린이집은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HD현대 7개 계열사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며, 정원은 236명으로 올해는 193명의 원아가 돌봄을 받고 있어요.

특히, 보육실 외에도 5가지 테마의 놀이실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과 전문성 있는 교직원을 갖춰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HD현대는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직장어린이집 확대가 당면한 사회 문제와 직원들의 경력 단절까지 해결할 수 있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직원 복지 확대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에요.